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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트위터에서 풀은 카트제럴 썰 모음

블랙커피우유 2018. 2. 16. 00:02

*트위터에 있던 걸 그대로 가져온 거라 난잡함. 커플링 요소 없는 썰도 그냥 집어넣었습니다



1.

빌호크 과연 그후에 법적처벌 받았을까... 교수님이 있으니 잘 해결됐겠지만 교수님 실종 이놈이랑 관련있으면 어떡하지 그랬다간 나 뒷목잡고 쓰러져

그 쫌생이 새끼가 뭘 하겠어 싶다가도 수장까지 올라간 놈이라 생각하면 얕볼 수도 없는 거시다... 석방돼서 복수하러 다시 찾아온 이 개객기를 카트리가 감방에 쳐넣는 전개 렙파가 생각할 법하지 않나

가능성이 낮아도 남매들의 엄마는 클레어였으면 좋겠다...(흐릿 클레어... 클레어 최시 엔딩 이후 사실은 그대로 다른 세계로 날아갔다거나 하는 일은 없으려나... 근데 그 세계는 과거고 그곳에는 과거의 클레어가 있어서 과거의 자신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합심해서 빌호크를 막는다거나...

그대로 디미트리와 둘... 아니 클레어가 둘이니 셋이서 타임머신을 완성하고 그 세계의 인간이 아닌 클레어만이 타임머신으로 과거의, 또 다른 평행세계로 날아가 거기서 또 과거의 클레어와 힘을 합쳐 빌호크를 막는거지. 아무리 막고 또 막아도 자신이 있던 세계만은 바꾸지 못하는 그런...

그런 일을 반복하던 와중에 어느 평행세계의 클레어가 죽어버려서 클레어가 죽은 클레어의 구멍을 메우며 클레어 폴리로서의 삶을 되찾게 되고 거기서 허셜 레이튼과 맺어져 카트리와 알펜디가 태어난다면 어떨까

빌호크 관련으로 또 일이 터져서 위험에 처한 클레어는 교수님께 모든 일을 털어놓고 카트리와 알펜디를 안전한 곳에 피난시키는게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게 미래의 허셜 레이튼의 곁이면 좋겠다. 클레어를 잃은 원작의 교수님 곁...

후에 진실을 알게될, 아직 갓난아기인 카트리를 위해 평행세계의 레이튼 부부가 수수께끼를 준비하고 그 수수께끼를 원작의 교수님이 갓 성인이 된 카트리에게 낸다거나. 그게 바로 미저 마지막에 나온 그 수수께끼 라거나~... 하는 망상이 들끓는 밤

"저는 저고, 아빠가 제 아빠가 아니더라도 아빠는 제 아빠에요." 라는 어찌보면 입양한 자식이 쳐도 어색하지 않은 대사를 이 모든 진실을 알게된 카트리가 원작의 교수님께 말한다면 난 눈물샘 폭발할 것 같은데... 교수님도 모자 매만지며 눈물 글썽이실 거라구...

와중에 평행세계의 레이튼 부부가 카트리에게 수수께끼를 준비할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알펜디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사태를 이해할 정도의 나이가 있었던 알펜디가 교수님께 아이들을 맡기고 작별인사 후 그냥 가려는 평행세계의 레이튼 부부를 붙잡으며 얘는 어쩌냐며 질색하는 거지

이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채 크게 냅둘 거냐고. 언젠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는 순간이 올텐데 어쩔 거냐고. 사실을 말해도 그런 얘길 누가 믿겠냐며 혀를 차는데 클레어는 "어머, 믿을 수 있게끔 만들면 되지.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게 아닌걸. 우리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면 돼."

"괜찮아. 카트리는 진실을 제대로 볼 줄 아는 멋진 영국숙녀로 자랄 테니까. 허셜, 당신이 곁에 있으니까." 그렇게 두명의 교수님에게 미소짓는 클레어와 여전히 인상 꾸깃꾸깃한 알펜디... 교수님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파란만장했던 자기의 체험담을 어릴때부터 들려주면 나중에 좀 낫지 않을까...

알펜디는 입을 삐죽이며 조심성없이 사람을 믿어대는 애로 자라서 사기라도 당하게 되면 어쩔 거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세 명을 쏘아보다가 불현듯 좋은 생각이라도 떠올랐는지 씨익 웃는다. 댁이 잘하는 거 있잖아? 교수님들을 바라보며 날카로운 눈을 빛내는 알펜디

알펜디의 의도를 바로 알아챈 교수님들은 쓴웃음을 지으며 마주보고, 원작의 교수님이 천천히 입을 여는 거지. "이런 수수께끼가 떠오르는구나."


어쩌다 다른 안건 조사중에 빌호크 관련 신문기사를 참고하던 제럴딘이 옆에서 신문을 내려다보며 조소를 띠우는 카트리를 보고 흠칫했으면 좋겠다



2.

영국도 안전교육 같은거 하겠지? 어린이들 모아놓고 안전교육 연극... 범죄수사부가 가위바위보에 져서 안전교육에 참가하게된 경감님이 빌고 빌어서 제럴딘도 데려가줬으면 좋겠다^^ 제럴딘이 한숨쉬며 객석을 보자 어디선가 소문을 들은 카트리가 생글생글 웃으며 어린이들 사이에 앉아있던 거시다

연극이 시작하기 전에 잽싸게 달려가 카트리를 꼬집으며 당신이 어딜 봐서 어린이야?! 라며 성내는데 카트리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언니, 인생은 길고 저는 아직 많이 배워야해요. 라며 능청스럽게 대답한다. 제럴딘은 반박하려 하지만 언니라는 너무나도 신선한 호칭에 굳어버리고ㅋㅋㅋㅋㅋ

영국이니 언니라는 호칭은 없겠지만 갠차나 한국 짬뽕이다 더빙판인거야

연극 기대하고 있어요 언니 라면서 순수한 어린이같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카트리를 지금 당장이라도 내쫓고 싶지만 소란을 피울 수도 없고 연극 시간도 다가오고... 제럴딘은 이를 빠득 갈며 동료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가는 거시다...

제럴딘 씨는 강도가 든 집의 피해자역을 맡았으면 좋겠군. 꺄~ 소리 지르고 겁먹은 표정을 지어야 하는 적당히 수치스러운 거. 하지만 그걸 카트리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수치심은 배가 되고 짜증도 배가 되어 강도역을 맡은 사람을 시뻘건 얼굴로 때려죽일 듯이 째려보는 피해자역의 제럴딘...

너무나도 위압적이군... 그 장면을 바라보던 어린이들은 비록 피해자일지라도 반드시 범죄자에게 당하고만 있는 약자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교훈을 얻는다(?) 카트리는 그저 제럴딘이 귀여울 뿐이다. 생글생글 웃는 표정은 변하지 않는데 어깨가 파들파들 떨렸으면ㅋㅋㅋㅋㅋ

카트리... 어린아이들 사이에 섞여있는 거니까 분명 애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겠지. 하지만 전혀 개의치 않겠지... 무대에 선 경찰 관계자들도 카트리를 보고 흠칫거리겠지... 연극 후 무대 뒤에서는 여기에 왜 저 탐정이 있느냐는 소리가 오고 간다...(흐릿

뭐 안 봐도 범인은 뻔하죠 경감님의 입이 문제시다^^... 비틀거리며 복도의 벽을 짚는 제럴딘 곁으로 다가와 수고했다며 캔커피를 건네는 카트리 씨와 정말 찌를듯이 날카로운 눈으로 노려보는 제럴딘 씨

당신 여기는 어떻게 들어온 거야? 짜증이 한가득 섞인 말을 뱉는 제럴딘의 말에 카트리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입을 닫는다. 아스푸아로 경감이군. 작게 중얼거리는 목소리와는 반대로 분노는 만빵인 톤에 이번에도 어깨를 으쓱. 카트리가 비밀을 지켜도 이미 뇌리를 스쳐지나간 한남자...

그래서, 재미있게 관람하셨나? 이런걸 일부러 보러오다니 참 악취미군. 비아냥거리는 제럴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해맑게 너무 재밌었어요! 라고 대답하는 카트리에일 어린이 제럴딘은 질린 표정으로 드디어 유아기로 퇴화해버린 거냐며 시선을 회피한다

너무 재밌었다고 말하는 카트리의 얼굴이 비웃는 것도 아니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다 보여서 직시를 못하는 거ㅋㅋㅋㅋㅋㅋ 아 그래 그걸 재밌게 봤다고... 갈 곳을 잃은 분노...

제럴딘 씨, 후속편은 없어요? 다음에도 보러오고 싶은데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카트리와 그 말에 기겁하는 제럴딘 다음에 또 이런 일을 부탁받아도 절대 안 한다며 못박겠지. 그러면 카트리는 눈썹을 축 내리며 아쉽네요... 라며 정말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제럴딘은 스트레스 지수 맥스찍는다

그럼요 제럴딘 씨, 이번에는 저희끼리 해봐요. 저는 아직 후속편이 필요할 정도로 교육이 덜 됐거든요. 안전교육은 중요하잖아요. 좋은 생각이라도 떠오른 사람마냥 손을 탁치고 눈을 빛내는 카트리의 눈은 이미 안전교육이 필요한 어린이의 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기어코 "처음에 어쩌는 거였죠? 강도가 들어오면 우선 끌어안아야 했나? 아니면 강도를 제압해서 옷을 벗겨야 했던가요?" 라며 슬금슬금 다가오는 탐정에게 제정신이냐고 질색하는 경찰...

제럴딘은 주변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그래, 교육이 더 필요해 보이긴 하네. 라며 카트리의 목을 확 잡아채고 갈곳을 잃었던 분노와 짜증을 한껏 담아 입박치기 해라... 그날밤 본격적인 후속편을 연기하는 두 사람이 보고싶다



3.

레이튼가는 전원이 펜싱과 찰떡궁합인듯. 기사 느낌이 나는 것이... 교수님은 모범적이고 반듯한 전직(은퇴한) 왕실기사단장 느낌이 나고 알펜디는 사고쳐서 경비대로 좌천되었다가 공을 세워서 경비대장이 된 전직 기사에 카트리는 너무 자유분방해서 기사단 최고의 문제아였다가 용사로 전직한 기사

왜 전부 전직 기사지 쓰고 보니 다 전직이야(동공지진 다들 기사단이라는 틀에 얽매여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그런가 무의식적으로 기사단 탈출하게 만들어 버렸네

그리고 전직 기사라는 점이 특징인 이 가족은 바통터치 하듯이 나라를 구했을 것 같다. 교수님이 기사단장 시절에 수없이 활약하고 은퇴 후 알펜디가 경비대원 시절에 커다란 음모에 휩쓸려 울며 겨자먹기로 빡세게 구른 후 경비대장으로 취임, 훗날 신입대원 루시와 함께 한 번 더 신나게 굴러라

교수님의 활약상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알펜디의 활약상은 그런 사람이 있었대 식의 소문으로 흘러 흘러 그림자의 영웅이라는 제목의 연극으로 만들어지거나 하면 좋겠다. 그리고 알펜디는 마을을 걷다가 그 연극 팜플렛을 발견하고 몸서리치며 꾸깃꾸깃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성인이 된 카트리에일이 은퇴하고 훌쩍 여행을 떠난 아빠와 경비대장이 된 오빠의 뒤를 쫓아 기사단으로 입단. 하지만 기사단은 카트리의 생각보다 형식적이었고, 정의롭기만한 곳이 아니었으며, 무엇보다 자기와는 맞지않는 곳이라는 것을 실감한 카트리는 기사단을 바꾸려 한다(두둥

시도는 좋았고 기사단원들도 점차 카트리에게 감화되어 가지만 기사단은 이미 교수님이 단장으로 있을 때와는 많이 달라져 있어서 카트리를 좋게 보지않은 사람들+언젠가 자신의 지위가 흔들릴까 두려워한 사람들로 인해 문제아로 찍히고 만다(두둥둥

카트리의 주변에 남아있던 사람들마저 응징당하는 사태까지 이르자 카트리는 자신의 실력을 반박하지도 못할 정도로 완벽하게 증명해보인다면 자기 말을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뜬금없이 카트리에일 레이튼은 혼자서 드래곤을 때려잡고 만다(자유분방

드래곤쯤... 교수님도 알펜디도 때려잡아 봤을 거야... 그러니까 카트리도 그리 깊은 생각은 하지 않고 드래곤을 소탕하는데 기사단은 대패닉에 빠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제서야 카트리가 그 전설적인 기사단장의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2차 패닉

마침 이웃나라에서 마왕을 부활시키려는 조짐이 보이고 그를 저지하기 위한 편성대가 꾸려지게 되는데... 예전에 알펜디가 휘말린 사건도 마왕관련 일이라 알펜디가 대장을 맡게될 뻔했으나 낌새를 눈치챈 알펜디는 이미 휴가내고 떠나서 없음. 마왕을 봉인하고 평화를 가져다준 교수님도 행방불명중.

그래요 마침 이때... 교수님의 딸이자 알펜디의 동생인 카트리에일이 드래곤의 시체를 끌고오며 화려하게 등장한 것입니다... 편성대 대장역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떠넘기게 되고 기사단 최고의 문제아가 모든 책임을 떠맡게 된다

말이 좋아 편성대지 다른 나라에서도 이웃나라를 저지하기 위해 수많은 부대를 보냈기 때문에 실력이 좋은 소수정예의 모임이기는 해도 사실상 버리는 패 취급... 기사 카트리와 마법사 제럴딘, 힐러 노아, 격투가 아스푸아로, 소환수 셜로의 모험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게 웬일. 버리는 패였던 카트리 일행을 제외하고는 전멸해버리고 마왕이 불완전한 상태라고는 하나 부활해버리고 마는데 근처 무기점에서 운명에 이끌리듯 산 검이 사실은 봉인된 용사의 검이었고 카트리는 갑자기 삐까뻔쩍 빛나는 검을 의문스러워 하면서도 사정없이 휘둘러 마왕을 팬다

그렇게... 카트리에일 레이튼은 용사가 된다...(마치 개그만화 전개 글로 이렇게 적으면 순식간이지만 분명 마왕에게 도달하기 까지 엄청난 역경이 있었을 거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바라오던 것은 기사단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는 동료들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카트리

그렇게 기사단 최고의 문제아는 기사의 탈을 벗어던지고 용사로서 각성하게 된다(둥 용사가 된 카트리를 이전과는 180도 다른 태도로 받아들이려는 기사단 따위에 돌아가지 말고 동료들과 미지의 모험을 계속하는 용사 카트리에일이 보고 싶다. 겸사겸사 훌쩍 사라진 교수님도 찾고.


"그래... 당신이 지원금을 탕진해서 산 게 이 싸구려 검이라 이 말이지?" "제럴딘 씨, 잠깐만요. 싸구려라고 단정짓는 건 일러요. 확실히 낡고 녹슬었지만 사용 못할 정도는 아니잖아요. 엄청 비싸게 주고 산 거라구요." "그게 문제야 카트리. 비싸게 주고 산 검이 대체 왜 이래? 당신 미쳤어?"

"그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계산을 하고 있더라구요..." "대장이라는 게 이런 사람이라니... 미리 돈을 배분해두길 천만다행이군. 변명은 됐으니까 이 검은 당장 갖다버려." "네? 그럼 전 빈손인데요." "기사라는 사람이 검 한자루도 없단 말이야?" "드래곤과 싸우면서 부러졌어요." "미치겠군... 어쩔 수 없지. 검은 내 몫으로 살테니까 나중에 갚아. 이런 검으로 선봉에 섰다가 당신이 당하면 파티가 붕괴되는 건 한순간이니까."

"네..." "대답은 고분고분한데 왜 손을 안 놔? 검에서 손 떼, 카트리." "어라? 손이 안 떨어져요." "장난칠 기분 아니야." "장난치는 거 아니에요!"

"설마 이거 저주받은 검 아니야?" "에이 설마요. 그런 기운은 전혀 안 느껴지는데요." "마검 종류면 어떡하려고 그렇게 태평해? 당신은 정말 듣던대로 터무니없는 문제아군." "일단 써보고 결정해요. 마을 앞이면 그렇게 강한 적도 없잖아요? 전 왠지 이 검이 마음에 들어요."

"그랬다가 우리 목숨이 위험해지면? 당신이 책임질 수 있어?" "제럴딘 씨가 위험할 때는 제가 몸을 던져서라도 지킬 테니 걱정하지 마요." "...다른 사람들은?" "격투가님은 저보다 더 맷집이 있으시고 노아군은 스스로 치료술을 쓸 수 있잖아요. 셜로는 그냥 재소환하면 되고." "당신...(어이탈출"

그랬던 검이 전설의 용사가 쓰던 봉인된 검이라고 합니다... 검에게 선택된 카트리에일 씨. 실제로 써보니 튼튼하고 부러지지도 않고 겉보기와는 달리 성능이 좋아서 제럴딘도 카트리가 그 검을 고집하는 이유를 납득하고 넘어가게 된다.

제럴딘이 카트리의 실력과 인간성 등을 신뢰하게 된 이후에는 검술에 자세한 사람만이 알아보는 명검이었나...? 하는 의문까지 품게 될 정도로 어떤 일격도 받아내는 천하무적검이었던 거시다... 그리고 마왕을 쓰러뜨리면서 드러난 검의 진실에 제럴딘은 할 말을 잃는다



4.

낮의 카트제럴은 카트리가 일방적으로 제럴딘을 놀리지만 밤의 카트제럴은 엎치락 뒤치락 바쁜게 좋다... 카트리는 제럴딘의 필사적으로 참는 얼굴 참 좋아할 것임. 제럴딘은 밑에서도 위에서도 다른 의미로 그런 얼굴을 할테니까 카트리는 일부러 깔려주기도 할 것 같아... 유혹이 능숙하겄지...

안경낀 상태로 하다가 김서리면 벗어놓는데 그 상태로는 카트리 얼굴이 잘 안보이니까 가까이 다가가지만 얼굴 보고 싶어서 밀착하는게 들통나기는 싫어서 목덜미나 귀를 살짝 살짝 깨물며 얼굴을 힐끔힐끔 바라보는 제럴딘 씨와 다 알지만 귀여워서+말하면 다시는 안할테니 입 다물어주는 카트리 씨



5. 발렌타인 데이 썰(약수위)

제럴딘 씨는 발렌타인 데이같은 기념일은 흥미없으시겠지... 기념일이란 기념일은 카트리가 먼저 다 챙길 것이다. 근데 의외로 카트리도 막 정성들여 챙기고 그런게 아니라 조금 비싼 초콜렛 건네주고 담백하게 끝내는 타입일 것 같다. 초코의 답례로 제럴딘 씨를 받을게요 같은 대사는 칠 것 같지만.

제럴딘은 화이트 데이(명목상 받은 걸 돌려주기는 해야하니까)와 카트리 생일만 챙기고 나머지는 나 몰라라 하겠지. 카트리도 별로 신경안씀. 그러나 일견 무관심해보이는 제럴딘도 기념일마다 나타나서 꽃이나 뭐나 은근슬쩍 건네주는 카트리에게 두근거리고 있을 게 분명하다

그 해의 발렌타인 데이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터였을 텐데 스코틀랜드야드의 자료실을 나와 복도를 거닐던 제럴딘의 바로 앞을 걸어가는 여경들이 올해는 누구에게 초콜릿을 줄 건지 소근소근 거리고 인간관찰이 습관이 된 제럴딘은 시시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귀를 세우게 된다

스코틀랜드야드에 드나드는 일이 많은 데다가 젠틀하고(?) 일곱대부호의 총애를 받는 유명인으로 거듭난 카트리가 후보에 들지 않을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단호 정확히는 카트리가 스코틀랜드야드에 가는 일이 많아지면서 여경들의 자잘한 수수께끼를 빈번하게 풀어주다보니 그 답례로.

그러나 수수께끼 운운은 제럴딘이 자료실 계단을 오를 때 했기 때문에 제럴딘이 들은 부분은 그럼 역시 카트리 씨에게... 부분인 것이다. 그 후 카트리 칭찬 릴레이 한 번 해줬으면 좋겠다. 멋지고 상냥하고 수수께끼도 잘 풀고 명탐정~~ 제럴딘은 인상 확 구기고 겉모습밖에 모르는군 하고 혀를 찬다

그날 하루는 기분이 꽁기꽁기했다가 그래도 금방 잊어버렸는데 발렌타인 데이 당일날 카트리가 여경들에게 초콜릿을 받는 장면을 목격해버리고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단숨에 기분이 최악으로 치닫는 제럴딘. 카트리는 의리로 주는 초콜릿인걸 알고+제럴딘이 의리 초코 받았다고 화내진 않을테니 받은거

제럴딘은 카트리에게 다가가지만 다가가는 도중에 문득 화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자기는 카트리에게 초콜릿을 준 적이 없어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연인관계인데다 화이트 데이는 챙기고 있으니 당연히 화내도 되는 장면인데 여경들의 초콜릿을 보니 기념일을 안챙긴게 찔려옴

그렇게 끌어오르는 감정의 배출구를 찾지 못하고 카트리를 피해 서를 빠져나온 제럴딘은 무서운 인상으로 초콜릿을 파는 가게로 향하는 거시어따... 초콜릿을 품안에 넣고 스코틀랜드야드로 돌아오자 제럴딘을 기다리던 카트리가 제럴딘을 반갑게 맞이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방긋방긋...

언제나 그랬듯 초콜릿을 건네며 "이번에도 답례는 제럴딘 씨로 받을게요(찡긋" 하는 카트리...(안타까움 허나 대답은 돌아오지 않고 초코도 받아주지 않아서 물음표 수십개를 띄우며 제럴딘의 안색을 살핀다. 딱 봐도 기분이 안좋아보여서 타이밍이 좋지않았단 걸 알아챈 카트리가 말을 흐리기 시작함

횡설수설하는 카트리의 손에서 초코를 낚아채고 째릿 노려보는 제럴딘... 일단 받아주긴 받아줬으니 기분을 더 이상 해치기 전에 물러나는게 좋겠다고 판단한 카트리가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이번엔 손목을 낚아챔. 제럴딘이 먼저 이러는 일은 드물어서 진짜 무슨 일 있었나 카트리는 식은땀 줄줄난다

"답례는 나로 한다며?" "네?" "답례 안 받을 거야?" "주신다면 받아야죠!" 이 상황에도 굴러들어오는 제럴딘 씨는 걷어차지 않는 바람직한 카트리에일 씨... 그렇게 제럴딘의 집으로 향하는 두 사람. 카트리는 이때 도망쳤어야 했다

카트리는 신나서 코트를 벗어던지며 제럴딘을 침대로 밀어 넘어뜨리지만 제럴딘은 잽싸게 옆으로 굴러 침대에서 일어나 카트리의 코트를 주워든다. 정확히는 카트리가 코트 안에 넣어둔 초콜릿들... 카트리에게는 눈길도 주지않고 초콜릿 더미들을 지그시 바라보는 제럴딘과 한기에 몸을 떠는 카트리

제럴딘이 뭐때문에 화났는지 이해함과 동시에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조급함+질투받고 있다는 행복감이 함께 밀려와 입가는 웃고 있는데 눈은 필사적으로 호소하는 애매모호한 표정으로 카트리가 "그건 수수께끼를 풀어드린 답례로 받은 초콜릿이에요. 제럴딘 씨가 상상하는 그런게 아니라구요."

"카트리 당신의 생각과 그녀들의 생각은 다른 거 같은데." "그걸 제럴딘 씨가 어떻게 알아요? 정말로 단순히 답례로 받은 거예요." "그럼 내 답례는 필요없겠군?"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럴딘의 답례를 꼭 받고 싶어서 저자세로 나가는 카트리가 보고 싶다

"말 그대로 답례를 받아." "그거면 돼요? 그럼 얼른..." "받으라고." "...네?" "오늘은 당신이 밑이야." 제럴딘을 달래려고 꼼짝없이 밑에 깔려서 몇번이나 간 끝에 처음으로 침대에서 기절해버리는 카트리가... 보고 싶다... 기절시킨 적은 많아도 기절한 적은 처음일 거시다...

정신 못차리는 카트리의 입을 손으로 벌려 자기가 사온 초콜릿을 욱여넣고 키스하는 제럴딘이... 보고 싶어... 평소엔 키스도 잘 안해주고 비위생적이라며 음식도 나눠먹기 싫어하면서 말이야... 크흐흥

다음날 못 일어나는 카트리를 아무 말없이 간호하는 제럴딘... 냉정을 되찾은 제럴딘 씨는 무표정으로 카트리에게 자기반성의 말을 늘어놓지만 사실은 미안해 죽으려는 속마음을 간파한 카트리가 한가지 제안을 한다. 배도 고픈데 우리 초콜릿 먹어요.

라면서 여경들에게 받은 초콜릿을 가르키고 분위기는 다시 얼음장 된다... "제럴딘 씨, 저 초콜릿들 저랑 같이 먹어요." "...카트리." "제럴딘 씨가 뭐라 하시든 저 초콜릿들이 답례 초코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초콜릿을 준비한 그녀들의 성의를 무시하는 짓은 못해요. 하기도 싫고요."

"하지만 제럴딘 씨가 싫어하는 일은 더 하기 싫어요. 제럴딘 씨가 버리라고 한다면 생각을 다시할 수는 있지만, 그런게 제럴딘 씨가 바라는 일이에요?" "내가 바라는 일이 뭔진 알아?" "원하신다면 다 드셔도 좋으니까요." "당신이 받은 초콜릿을? 그거야말로 성의를 무시하는 짓 아니야?"

"제가 사랑하는 제럴딘 씨가 대신 먹어 주시겠다는데 뭐가 문제예요?" 라며 달변으로 제럴딘을 살살 녹이는 카트리... 그렇게 여경들에게 받은 초콜릿은 둘이서 사이좋게 나눠먹었답니다

제럴딘을 설득하며 의식해서 제럴딘의 이름을 평소보다 많이 부르는 카트리. 제럴딘 씨, 제럴딘 씨. 말할 때마다 상냥한 톤으로 부드럽게 웃어줘라... 분노나 불안 등 안좋은 감정과 함께 사르르 녹아가는 제럴딘 씨...



6.

1980년대 쯤이면 비디오 세대네... 제럴딘이 쉬는 날에 좋아하는 배우 나오는 영화 비디오를 잔뜩 빌려서 준비만땅 상태로 보기 시작하려는데 카트리가 예고도 없이 쳐들어왔으면 좋겠군 후후

제럴딘은 띠꺼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들여보내주지만 영화 감상을 방해하지 말라면서 카트리를 방치하겠지. 카트리는 마치 처음부터 둘이서 영화보기로 약속한 것처럼 자연스레 제럴딘 옆에 앉아 같이 본다ㅋㅋㅋㅋ

그런데 영화 내용이 아빠를 찾는 딸의 이야기 였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영화에는 별 흥미가 없고 영화에 집중하는 제럴딘을 힐끗힐끗 바라보다가 점점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겠지... 근데 결말이 좋지 않았으면 좋겠다 으흐흐으흫

아빠의 수색을 방해하는 놈들과 긴 사투를 벌이고 아빠가 있는 장소를 알아내지만 그는 이미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후였고 주인공은 구르고 굴러 범인에게 복수를 달성. 주인공을 줄곧 지탱해주던 남자가 이제부턴 내가 너의 가족이 되고 싶다고 흙투성이지만 햇볕을 쬐면 꽃이 피어날 거라고 하고 엔딩

아빠역인 남자가 시체로 발견된 장면부터 몸이 굳어버리고 주인공의 비참한 외침과 복수를 달성할 때의 눈물로 젖은 일그러진 미소를 보고 주먹을 꽉 쥔다. 남자의 같잖은 말을 듣고 쓸쓸하게 웃는 주인공이 나오고 엔드롤이 올라가자 카트리의 몸은 이제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함(최애 괴롭히기짜릿해

이제부턴 내가 너의 가족이고 자시고 이제까지의 가족을 찾아서 그 고생을 했던 건데 누구 허가를 맡고 바통터치 하듯이 말하고 있으며 꽃은 햇빛만으로는 말라죽어 물도 있어야지 이놈아←등등의 생각들이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는데 남일 같지가 않아서 몸의 떨림이 가시질 않고 땀까지 나기 시작해라

여태껏 상상하지 않으려 했던 최악의 상황을 영화로 직면하고 꺼림칙한 기분을 느끼는 카트리가 보고 싶다. 그래도 얼굴에 티는 안낼 것 같음.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땀 줄줄 나도 얼굴은 말끔. 어느정도냐면 다채롭던 그 얼굴이 멀끔히 웃기만 함.

다른 사람들이면 어떻게 잘 속여넘겨도 제럴딘이라면 속일 틈도 없이 한눈에 알아차리겠지... 덕심에 불타 배우 얼굴 보느라 정신없던 제럴딘도 영화 내용 되짚어보고 뒤늦게 상황파악해서 카트리를 부르는데 카트리는 정신이 다른 곳에 가있음 정신이 우주여행중이시다

대답이 느려도 말하는 것 자체는 평소대로면 더 언밸런스할 것 같다. 아 적고보니 이거 무지하게 걱정되네ㅔ... 카트리 이날밤 악몽 꾸는 거 확정 아님미까...

"당신 괜찮아?" "뭐가요?" 카트리는 모른척하며 다른 비디오를 가르킨다. "다음에는 이거 봐요. 되게 유명한 작품이죠? 이건 저도 알아요." 카트리는 얼버무리려 하지만 제럴딘은 영화볼 기분이 싹 가셔버려서 한숨 쉬겠지. 오늘은 하루종일 배우 얼굴이나 들여다 볼 생각이었는데.

허구한 날 바라보는 당신 얼굴을 왜 휴일에 또 봐야 하느냔 말이야. 속으로 툴툴 대는데 이 상태로 아무리 용을 써도 영화 내용도 배우 얼굴도 눈에 안들어올 게 분명해서 카트리가 고른 영화만 빼고 모조리 다 정리해라ㅋㅋㅋ

제럴딘이 카트리가 고른 영화를 틀고 도입부 끝날 쯤에 숨겨도 소용없겠다 싶은 카트리가 "죄송해요... 방해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라며 소파에서 힘을 빼고 늘어지는데 "죄송한 건 아나 보네." 라고 제럴딘이 희미하게 웃으면서 예정을 틀어놨으니 책임지라고 해줬으면... 아 웃는 제럴딘 파괴력

"그거 데이트 신청이에요?" "책임지라고 말한 것뿐이야." "제럴딘 씨...(감동" "집에 있기로 한 예정까지 틀어지는 건 싫으니까 밖에 나가기는 싫어." "그거 말고 싫은 건 있어요?" "...나머지는 당신 알아서 해." 카트리가 기운 없을 때만 응석부리게 냅두는 제럴딘 씨가 참 좋습니다

그날밤의 악몽은 언제나 꾸던 악몽이 아니라 카트리 자신이 낮에 봤던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 꿈의 전개가 영화 내용대로 흘러가는 꿈을 꾸겠지. 아빠의 시체와 눈물로 젖은 얼굴과... 근데 남자가 있던 자리에 제럴딘이 있어. 꿈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제럴딘이 옆에 있어.

드디어 꿈이 끝나겠구나. 복수를 끝내고 저무는 태양을 보고 있다보니 여기가 꿈속이라고 자각을 하게 됨. 그리고 꿈을 끝나게 해줄 제럴딘의 말을 기다린다. 제럴딘이 이제부터는 내가 가족~ 식의 발언을 할 거라 생각하니 실실 웃음이 남. 영화를 볼땐 그리도 불만스럽던 장면인데 좀 기쁘기까지 해.

"당신이 모든 예정을 틀어놨어." "네?" "오늘은 모처럼 휴일이니까 할일이 많았다고. 당신 일에 어울리다가 하루가 다 가버렸잖아." 그런데 이게 웬일ㅋㅋㅋㅋㅋ 대사가 다르다... 가족이 되어주겠다는 말과 하나도 안 비슷함ㅋㅋㄱㅋㅋ

"어쩔 수 없지. 당신이 가져간 내 시간, 책임지고 갚아줘야 겠어." "갚다니 어떻게요?" "당신이 그만큼 나한테 어울려줘야 겠지." "그러면 제럴딘 씨의 시간도 그만큼 다시 소비되잖아요? 저랑 어울리느라요." "그럼 다시 갚아." 현실의 제럴딘 씨라면 하지않을 막무가내 논리에 카트리는 말잇못...

"영영 안 끝나요. 꽃도 언젠가 지는 법인데..." 남자가 했던 대사를 떠올리며 카트리가 말을 흐리니까 제럴딘이 코웃음친다 "끝날 필요가 있어? 당신이 꽃이라도 되는 줄 알아? 당신같은 잡초는 달리 본 적이 없어. 말라 비틀어져도 죽을 것 같지가 않군." 꿈속에서까지 신랄한 제럴딘 로이어 씨

"달리 갈 곳이 없으면 이제부터 내 곁에 있어. 내키지 않으면 언제든 떠나도 좋아. 내킬 때는 다시 돌아오고." "그건 마치..." 심드렁하게 말하는 제럴딘을 카트리가 곁눈질 하면서 "마치 가족 같네요."

"글쎄. 당신이 그리 생각하고 싶은 건 아니고? 가족이든 뭐든, 인간관계는 다 그렇잖아. 당신이 있고 싶은 자리에 있고 가족이라 느낀다면, 뭐, 그렇게 생각하든가." 희미하게 미소짓는 모습이 낮에 자기한테 웃어주던 모습과 겹쳐보이면서 꿈에서 깨어나라 으흥흥

꿈에서 깨기 직전에 "가족이 되는 건 조금만 기다려요. 지금밖에 없는 연인과의 시간을 즐기고 싶네요." 라며 능청스럽게 대답하는 카트리와 현실의 제럴딘 씨처럼 얼굴을 붉히는 꿈속의 제럴딘 씨. 그리고 엔드롤이 오른다. 주인공 카트리에일 레이튼. 제럴딘 로이어.

엔드롤에 교수님 이름은 등장하지 않을 거다. 둘의 이름만 먼저 올라가고 한참있다가 복수대상과 엑스트라들의 이름이 올라가는데 마지막으로 남성A라는 역이 지나가며 죽은 게 사실은 교수님이 아니었다는 떡밥이 떨궈지면서 영화이자 꿈은 완전히 종료. 카트리는 현실로 복귀한다 짠짠



7.

카트리가 교수님께 펜싱을 배워도 교수님이 카트리 상대로 엄격하게 해봤자 한도가 있을 것 같다. 힘들어하면 쉬게 하고 부드러운 태도를 무너뜨리지 않겠지. 카트리는 그런 아빠를 정말 좋아하지만 더 잘하고 싶어서 데스콜에게 펜싱을 가르쳐달라고 부탁을... 피콜로와 오반이 떠오르는 사제관계

박사님이라면 교수님이랑 가르칠 때의 태도가 비슷하겠지만 데스콜이라면... 데스콜도 이러니저러니 카트리에게 상냥할 것 같지만 사제관계를 받아들이면 받아들인 이상은 엄격하게 해주겠지. 교수님은 뒤에서 훈훈하게 바라보다가 안절부절 못하다가 조금 섭섭하기도 하다가... 혼자 바쁘시다



8.

카트리가 멘탈 바사삭돼서 자포자기 하는 거 보고 싶다... 근데 강철멘탈이라 망했군.

워낙 강철멘탈이라 카트리가 멘붕해서 망가지면 주변사람들도 엄청 동요하겠지. 제럴딘 초조해 하는 게 눈에 보인다. 멘탈가루 상태인 카트리를 어떻게든 원래대로 돌려놓고 싶어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애타기만 할 것 같아... 뜻하지 않은 위로는 잘하면서 의도해서는 위로를 잘 못하는 제럴딘 씨...

"왜 이렇게까지 하세요? 저같은 사기꾼 탐정을 위해서요." "카트리, 당신은 사기꾼 탐정 같은게 아니야. 그런 말은 당신을 잘 모르는 사람이나 하는 말이지." "하하. 제럴딘 씨가 했던 말인데요." "그래. 그땐 내가 당신에 대해 잘 몰랐어. 당신에 대한 분석을 막 시작한 단계였으니까."



9.

영국의 건강검진은 어떤 식일까 와 모르겠다 외국이라도 똑같을 텐데 왜 상상이 안갈까 건강검진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 장르 애들이랑 안 어울려

둘다 꼬박꼬박 받을 것 같은데... 카트리는 유명해져서 일이 바빠지고 나서는 검진날짜 미루고 그럴 것 같다. 제럴딘은 직장이 직장이니 시간 비는 날에 바로 검진 받을 테고... 둘의 휴일이 겹친 날 둘이서 노닥거리다가 카트리가 건강검진이 아직이란 걸 듣고 목덜미 낚아채서 병원 데리고 가라ㅋㅋ

카트리가 수면내시경으로 욕하는 상대는 알펜디 외에 떠오르지가 않는다... 알펜디 말고는 셜로한테 욕까진 아니어도 좀 신랄할 것 같긴 하다

수면내시경ㅋㅋㅋㅋㅋㅋ 아 카트리랑 제럴딘으로 상상하니 개웃기다 사랑고백하는 두사람밖에 안 떠올라 마취 덜깨서 사랑해요 제럴딘 씨~ 사랑스러워 죽겠어 제럴딘 씨의 어떤 점이 귀엽냐면요~~ 카트리 당신은 왜 그렇게 예뻐?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인간이 그래도 되는 거야?

의사랑 간호사들 있는 자리에서 저러니깤ㅋㅋㅋㄱㅋ 카트리는 팔을 흐느적거리며 제럴딘을 껴안으려고 하면서 낯뜨거운 말을 연발하고 제럴딘은 얼굴 확 달아올라서 그만하라고 하는데 헤실거리며 웃는 얼굴 보니까 숨이 턱 막혀서 결국 가만히 듣고 있어라ㅋㅋㅋ

부끄럽고 민망하고 그런데 좀 기쁘고 와중에 카트리가 귀엽고(?) 나중에 카트리의 마취가 다 깨고 제럴딘은 카트리의 행태를 본인에게 까발리지만 부끄러워 하기는 커녕 어머 그랬어요? 비밀 같은 걸 나불거린다길래 좀 긴장했는데 제럴딘 씨도 이미 다 아는 거네요. 듣기 지루하셨어요?

아 능글능글거려ㅋㅋㅋㅋㅋㅋㅋ 제럴딘은 지루하기는 무슨 민망해 죽는줄 알았다며 노려보겠지. 카트리는 고개를 기울이며 평소에 제가 표현이 부족했나봐요.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그정도로 민망하셨다니. 제럴딘 씨가 익숙해지시도록 앞으로는 더 분발할게요. ㅋㅋㄱㄱ제럴딘은 대환장

제럴딘 때에는ㅋㅋㅋ 제럴딘의 푸념을 위장한 사랑고백을 카트리는 아주 환한 미소로 간간히 네, 그러셨어요? 제가 그래요? 호응하며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뇌리에 새길 것... 마취에서 깨어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 카트리를 보고 불길해진 제럴딘은 주변의 간호사에게 자기가 어땠는지 묻는다

제럴딘은 얼굴이 빨개져서 빠른 걸음으로 그자리를 떠날 거시다... 속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겠짘ㅋㅋㅋㅋ 카트리는 제럴딘이 열을 식힐 동안 기다리다가 조금 진정됐을 무렵 다가가서 걱정마요. 새로 알게 된 정보는 얼마 없거든요. 알고 있던 사실도 제럴딘 씨의 입으로 들을 수 있어서 기뻤지만요.

"당신은 민망하지도 않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가 그런 말을 하는데. 말리지도 않았냐고." 말하면 말할수록 겨우 식힌 열이 다시 올라옴ㅋㅋㅋㅋ 카트리는 "제가 말릴 이유가 어딨겠어요. 탐정은 사소한 정보도 놓치지 않는다구요. 더군다나 이번에는 엄~청 중요한 정보였으니 말이죠."

당신한테나 중요하겠지. 욕하고 싶은 걸 참는 표정의 제럴딘에게 "다른 사람들이 듣고 있는 건 전혀 신경이 안 쓰였어요. 오로지 제럴딘 씨만 보였거든요." 라며 스윽 다가가서 "제럴딘 씨는 어쩜 이렇게 예쁘신 거죠?" 부터 시작해서 마취상태의 제럴딘이 말했던 그대로 똑같이 돌려주는 카트리ㅋㅋㅋ

처음에는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상태로 인상 찌푸리고 듣고 있던 제럴딘은 마치 준비된 대사를 읽듯이(하지만 사랑과 진심이 백퍼 담긴) 막힘없는 카트리의 말에서 위화감을 느끼게 되고 이내 그것이 자기가 잠이 덜 깼을 때 뱉은 말이 아닐까 하고 눈치채고 만다...

이야 진심 수치플레이닼ㅋㅋㅋㄹㅋ 제럴딘...(안쓰러움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좋았을 것을 두뇌명석한 프로파일러 제럴딘 로이어 씨는 눈치채시겠지...(흐릿 카트리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놀리니까 좋냐며 홍당무가 된 얼굴로 파들파들...

"네, 좋아요. 정확히는 제럴딘 씨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우수한 탐정이니까 제럴딘 씨의 속마음을 유추할 수는 있지만요. 저는 프로파일러가 아니니까 제럴딘 씨만큼 분석하지는 못해요. 추리와 분석은 다르잖아요? 저에게 확신을 가져다줄 정보가 필요하다구요."

라면서 카트리가 평소 표현이 적은 제럴딘에게 불평아닌 불평을 쏟아내며 좋았다고 기뻤다고 행복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 제럴딘을 끌어안으면 제럴딘 씨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흑흑 사랑이 더 깊어져만 가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아라 뒷내용도 생각안나 집에 가서 뜨거운 사랑 나눴겠지



10.

꼬꼬마 카트제럴이 모종의 이유로 미래로 날려보내져서 카트제럴이 부모노릇 하는 거 보고싶다... 이름 헷갈리니까 애들 이름은 캣이랑 제리라고 애칭으로 부르고...(혼파망

과거와 미래의 본인들끼리는 마음은 잘 통하지만 자기자신이라는 점에서 뭘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고 본인이라도 성장하면서 차이가 생겼기 때문에 그 괴리감이 조금 꺼림칙한 느낌을 만들어서 간혹 이유없이 어색한 기류가 흐르겠지. 반면 상대방의 어린시절은 귀여워 보이기만할 거시다...

그리고 어린시절의 자신들이 어른이 된 자기들을 이름으로 부르는 건 좀 이상하니까(본인들 이름이니) 제 2의 부모라 생각하라며 엄마로 부르게 하는 카트리^^...

둘다 엄마면 헷갈리잖아→그럼 카트리 엄마 제럴딘 엄마로 불러→이름으로 부르면 이상하다며 이름 들어가잖아→어쩔 수 없지 어느 한쪽은 그냥 아빠로 불러→말꺼낸 당신이 아빠 해→ 제럴딘은 카트리가 싫어할줄 알았으나 카트리는 흔쾌히 받아들임. 파파라고 불러왔으니 파파라고 불려보고 싶다고.

허나 여기서 꼬마 카트리는 울상이 되어서 싫어 내 파파는 파파 뿐이야!!! 이러겠지. 거기서 카트리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이 제럴딘에게 묻는다. "제럴... 아니 제리는 평소에 부모님을 뭐라 불렀어?" 한국판으로는 아빠도 아버지도 어울리지만 외국판으로는 대디와 오토상일 삘이다

그걸 들은 카트리는 꼬마 제럴딘 보고 자기를 파파라고 부르라고 하고 꼬마 카트리 보고는 아빠(대디, 오토상)라고 부르라고 한다... 정말 묘안 아닙니까

자동적으로 제럴딘의 호칭도 마마와 엄마(마미, 오카상)가 된다... 크읍 부부 카트제럴 보고싶어 카트제럴밖에 존재하지 않는 4인가족... 꼬꼬마 카트제럴도 꽁냥꽁냥 사이좋게 지내겠지 카트제럴이×2!!!!

이 썰의 뭐가 제일 좋냐면요 부모님을 마미대디 오토상오카상이라 부를 것 같은 의젓한 꼬마 제럴딘이 파파마마라 부르라는 말을 듣고 얼굴이 벌개져선 말을 더듬거리는 걸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처음엔 카트리의 말에 에엥~?! 했던 꼬마 카트리도 꼬마 제럴딘의 반응을 보고 생각을 고쳐먹는다

옆에서 파파마마라고 힘겹게 말하는 꼬마 제럴딘을 보고 꼬마 카트리가 히죽거리며 "이건 정말 좋은 생각 같아요, 대디(의젓" "나의 생각을 알아줘서 기쁘구나, 캣(끄덕" "역시 성장한 나라니까. 한층 더 현명해졌군요." "역시 어려도 당신은 당신이군...(질린표정"

옆에서 보다못한 제럴딘이 자기는 크면서 마미대디로 안부르게 됐다며 호칭은 변하는 거니까 자유롭게 부르게 두면 된다고 하지만 카트리들은 들은 채도 안함ㅋㅋㅋㅋㅋㅋ(그야 카트리는 커도 똑같이 부르니 씨알도 안먹힌다

카트리 둘의 조합은 같이 있으면 히히덕거리며 뭔가 꾸미고 있을 것 같고(주로 표적은 제럴딘) 제럴딘 둘의 조합은 조용히 책만 읽고 있을 것 같다. 가끔 꼬마 제럴딘이 모르는 게 있으면 제럴딘한테 물어보고...

카트리와 꼬마 제럴딘은 의외로 사이좋을 것 같다. 어린애인 꼬마 카트리와는 달리 스마트하고 세련된 멋이 있는(?) 어른 카트리에게 첫사랑 비스무리한 감정을 느끼며 두근거리는 꼬마 제럴딘이 보고 싶군... 허나 꼬마 카트리는 질투로, 제럴딘은 그거 속고 있는 거라며 못마땅하게 쳐다본다ㅋㅋㅋㅋ

제럴딘과 꼬마 카트리도 처음엔 서먹했는데(그 카트리의 어린시절... 얕볼 수 없어/이렇게 까칠하고 다가갈 틈이 없는 언니를 어떻게 공략한담(?)) 꼬마 카트리의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제럴딘 씨의 경계심이 점차 약해지겠지. 어른 카트리라면 얄미운 일도 꼬마 카트리가 하면 그저 귀엽게 보인다

카트리들은 서로에게 질투하며 대판 싸움이 일어나고(꼬마 카트리가 덤벼들 삘이다) 제럴딘들은 서로가 카트리에게 속고 있다며 언짢아하고ㅋㅋㅋㅋㅋㅋ 제럴딘들은 내 분석은 정확하다며 같이 지내온 카트리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거냐고 자기를 상대로(..) 코웃음친다

제럴딘 씨가 요즘 툭하면 당신은 왜 이렇게 된거냐는 소릴하며 뜨뜻미지근한 시선을 보내와. 대체 무슨 감언이설로 제럴딘 씨를 꼬신 거야?(언짢 그러는 대디는 뭘 어떻게 했길래 제리가 저래요? 당신이 성장한 모습이라니 믿기질 않는다며 저더러 몸뚱이만 똑같은 가짜가 아니냐고 묻던데요(짜증

파파 소리 좀 그만하지 그래. 처음에는 그렇게 말하기 싫어하더니 입만 열었다 하면 카트리 얘기군. 넌 겉만 번지르르한 그녀에게 속고 있는 거야(째릿 그렇다면 그건 마마의 분석이 잘못된 거지. 마마가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지만, 그녀의 장점은 그정도 단점으로 가려지는 게 아니야(시큰둥

어린애가 순진한 모습을 좀 보였다고 넘어가다니 나도 참 무뎌졌군. 이라며 제럴딘 씨를 상대로 신랄신랄 열매 능력을 발동하는 꼬마 제럴딘 씨가 상상이 간다... 자기 상대로도 한치 용납이 없는 엄격함

꼬마 카트제럴은 나중에 자기네들 본래 시간대로 돌아가겠지만 어릴때부터 아는 사이가 된 평행세계의 카트리(캣)과 제럴딘(제리)는 일시적으로 가족이 되었던 소꿉친구로써 교류를 이어가고 훗날 원작의 카트제럴 이상으로 대놓고 꽁냥거리는 슈퍼꽁냥카트제럴으로 성장했으면...(?

이름도 애칭 그대로 부를 거 아냐. 시발 존좋... 공적인 자리에선 어렸을 때 봤던 두 사람을 흉내내듯이 카트리, 제럴딘 씨로 부르다가 일모드가 해제되면 바로 캣과 제리로 돌아가겠지... 심지어 여기의 카트리는 제럴딘 상대로 일할 때가 아니면 어릴 때처럼 반말쓰겠지... 원작과의 괴리로 죽겠다

"그래서, 이제 나 상대로 좀 두근거리시나?" "당신은 당신이야. 파파와는 같아도 다른 존재지." "흐음, 뭐 그렇지." "파파는 마마가 있잖아. 하는 수 없으니 캣 당신으로 참아야지." "하는 수 없이?" "이 세계에 카트리에일 레이튼은 당신 뿐이니까." "그 말을 해석하면?" "나한테는 당신밖에 없어." "나도 그래, 제리."

뭐지 이 상상을 초월하는 달달함은... 어릴때부터 애칭으로 부르며 붙어지내고 가족으로 지냈던 적까지 있는 카트제럴은 이미 카트제럴이라기엔 당분과다로 죽을 것 같은 수준으로 달아서 이상하다



11.

카트리가 안 그래보여도(?) 영국숙녀로서 지식과 교양을 갖추고 있는 거 증말 좋습니ㄷㅏ 크으으

제럴딘은 카트리가 그런 면모를 보일 때마다 의외라며 놀라겠지. 남들이 놓치는 카트리의 눈썰미나 기초지식, 예의범절 등등을 분석관의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하나하나 다 발견해내고 그때마다 알게 모르게 평가가 올라서 모르는 사이 반해있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

포인트가 제일 높은 요소는 머리모양처럼 동글동글한 인간성이겠지만ㅋㅋㅋㅋ 카트제럴은 서로의 본질을 꿰뚫고 서로에게 끌리게 될 운명이다 내 안에선 이미 공식임

근데 그렇게 콩깍지가 껴서 반해도 무쟈게 인정하기 싫어할 것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왜??? 하 상대는 저 카트리야 저 카트리라고. 왜냐하면 첫인상은 사기꾼 탐정부터 시작했으니깤ㅋㅋㅋㅋㅋ 자기 안에서 평가가 올랐어도, 그걸 자각하고 있어도 쉽사리 받아들이기가 힘들 거시다...



12.

재밌는 수수께끼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카트리... 모텔에서 침대를 들썩이며 뜨거운 밤을 보내던 카트제럴... 허나 카트리가 베개 밑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찾으면서 열기가 단숨에 식어버리는데...(흐릿

아니 이런 곳에 수수께끼가?! 제럴딘 씨 얼른 풀어보죠!(두근두근 ...카트리... 당신 지금 우리가 뭘 하는 도중인지 잊고 있는 건 아니겠지. 세상에 이 수수께끼 좀 봐요, 마치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당신을 기다리는 건 수수께끼가 아니라 나거든? 당장 안 돌아와?(빡침



13.

수수께끼 만능주의인 레이튼 세계관이라면 교수님께 팬클럽이나 광신자같은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미저 후의 카트리한테도 그런 사람들이 붙지 않을까. 교수님 딸이기까지 하니까. 사무소 앞으로 선물이 보내져 오는데 도청기가 부착되어 있고 모르는 사이 찍힌 사진 같은게 들어있고 막(..)

도청기나 몰카 종류가 들어있어도 카트리가 눈치채지 못할리가 없지... 명색이 탐정인데. 오는 족족 부숴서 쓰레기통 직행이지만 과자 종류의 선물은 차마 버리지 못해 군침을 흘리며 망설인다(..) 하지만 뭐가 들었는지 알 수도 없는 걸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울면서 버리겠지

주변인물들은 이거 위험한거 아니냐며 식겁하겠지. 경찰조는 몰랐는데 노아가 경감님께 상담하면서 알게 됐으면 좋겠다. 카트리가 선물들 처분하는 중에 탐정 사무소를 찾아와서 상상 이상의 진풍경에 경악하다가 일단 처분하는 거부터 거들겠지.

주위는 초조해하지만 카트리는 태평할듯. 교수님이 선물들을 곤란한 얼굴로 묵묵히 처리하는 걸 어릴때 많이 봐와서(..)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무시하면 돼요. 이사람들에게는 이사람들만의 룰이 있어서 저한테 해를 끼치지는 않거든요. 도를 지나치는 사람이 나타나도 자기들 선에서 처리하겠죠."

"애시당초 너무 많아서 모두를 제지하는 건 불가능하고요. 섣불리 손댔다가는 반감만 살 수 있어요." 교수님의 선물들을 박살내며 도왔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먼산을 바라보는 전문가 카트리에일 레이튼(21)과 너무나도 베테랑스러운 언동에 할말을 잃은 미저팀...

그보다 도와주실 거라면 성분분석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라면서 과자 종류의 선물을 들이미는 카트리와 차가운 얼굴로 과자를 쓰레기통에 내던져 버리는 제럴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카지노에 잠입수사하는 미룸미저팀 보고 싶다. 노아와 제럴딘은 웨이터, 경감님과 루시는 안전관리원으로 위장취업하고 남매들은 손님으로써 카지노에 들어가는데 남매들의 갬블 실력에 카지노 입성 이틀만에 남매 사기단(..) 이라며 직원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서 이마를 짚는 위장취업조(..)

남매인 사실도 몰랐는데 따로 수확을 벌이던 두 사람이 가끔 카지노 내에서 접촉하는 걸 보고, 같은 시기에 등장해 카지노를 쓸어버리는 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는 걸 눈치챈 한 바니가 카트리에게 둘의 관계를 물어서 남매란걸 알게 된 거지.

물만난 물고기마냥 신난 남매들... 잠입수사인데 눈에 띄면 어쩌냐고 카트리를 찾아가서 쓴소리 하는 제럴딘과 반성의 기미도 없이 카지노 규모가 어느정돈데 이정도로 들키겠냐며 하루 못본 사이 완전히 금욕에 눈이 멀어버린 카트리에일 씨...

머신만 돌렸다 하면 같은 그림이 나오고 생글생글 웃는 상으로 판에 나타나서는 엉뚱해보이지만 사실은 핵심을 찌르는 말로 사람들을 농락하며 마지막에는 좌중을 압도하는 또렷한 눈망울로 자기가 한 도박에 대한 해설을 늘어놓는다는 수수께끼의 언변술사의 소문을 듣고 무섭게 정색하는 제럴딘

어딜 어떻게 들어도 카트리 얘기라서 휴식시간에 자리에서 빠져나와 설교를 한바탕 하기 위해 카트리 찾으러 넓은 카지노를 헤맨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카트리는 한 장소에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군데 옮겨다녀서 더 찾기 힘들겠지. 소문의 그사람이 떴다길래 찾아갔더니 이미 자리 뜨고 없음(빡침

카트리는 머신도 즐겨할 것 같은데... 잭팟 잘 터뜨리겠지. 잘 터지는 게 아니라 지가 터뜨리는 느낌으로 아주 운이 따라줄 것... 카트리는 룰렛과 머신, 포커 위주로 돌아다니고 알펜디는 카드게임 위주로 돌아다니겠지... 블랙잭이나 바카라 같은 게임.

남매들 홀덤 잘할 것 같다... 하긴 얘네 못하는 게임이 없을듯. 쟤네가 며칠동안 돌아다니는 동선을 유심히 살피던 엑스트라1이 남매들이 각자 손을 안대던 게임으로 승부를 걸었다가 처참하게 깨지는게 보고 싶군. 안하는 건 못해서가 아니라 취향이 아니라서.

카트리를 찾던 제럴딘은 어느 순간 마치 인격이 변한듯이 행동거지가 변해서 패를 읽기가 힘들고 온화할 때나 예민할 때나 공기가 상대를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을 주는 그 예리한 눈매와 화려한 말빨에는 심리전으로 이길 수가 없다는 소문의 두 얼굴의 남자와 대면하게 되고 얼굴이 급속도로 썩는다

알펜디도 설교대상인건 마찬가지지만 알펜디가 자기 말 귓등으로도 안 들을 건 뻔해서 괜한 말싸움만 하다 끝날 미래를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리는 제럴딘. 진짜 고생 많으십니다... 결국 적당히 하라는 말만 하고 그 자리를 뜨겠지. 루시와 만나면 니 교관 좀 잘 간수하라고 떠넘길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고생 끝에 만난 카트리는 판의 지배자가 되어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다른 플레이어들과도 친해져서 농담 따먹기하며 칩도 같이 따먹는 카트리(친해져도 용서가 없다) 게임이 끝날 때까지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는데 손놀림과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음

이런 곳과는 연이 없을 줄 알았던 애가 익숙하게 폼을 잡고 있으니 제럴딘은 혼자 충격받아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닼ㅋㅋㅋㅋ 카트리의 베일에 싸인 과거사부터 다른 플레이어와 거리가 너무 가깝다거나(?) 그런 것들...

카트리가 마이페이스긴 해도 멋대로 폭주하는 일은 없으니 자기 말을 들으리라 생각했는데 손쓰는게 늦어버림. 카트리와 카지노의 상성은 그야말로 최고라서 최악이었던 거시다... 머리 운 말빨 모든게 따라주는데 게임하는 본인은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데다 욕망에 충실한 인간임.

카트리가 "그만두라니, 왜요? 걱정 안하셔도 맡은 일은 하고 있어요. 이건 말하자면... 용돈벌이이자 심심풀이랄까요." 라고 말하면서 카지노를 슥 둘러보며 눈을 빛내는데, 눈이 빛나는게 평소의 그 반짝거림이 아니라 금화가 번쩍거리는 느낌(..)

"일에 지장을 줄 정도로 빠져들다니 제정신이야? 당신은 좀 더 프로페셔널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어." "저 설득하려고 그런 말 하시는 거죠? 그렇게 생각해주셨다니 기쁘긴 하지만요." "당신은 좀 더 공사구분이 가능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어." "굳이 바꾸실 필요는..." "지금의 당신에겐 칭찬이 과해."

"제럴딘 씨, 제가 항상 이기는 건 아니라구요. 제아무리 뛰어난 갬블러라도 승률 60%를 킵하는 게 힘들어요. 하물며 저는 어떻겠어요? 전문가도 아닌데. 눈에 띄어봤자 얼마나 띈다고요." "카트리, 내가 아무것도 모를줄 알아? 당신이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칩을 쓸어담고 있다고 소문이 자자해."

"운이 좋았다고 밖에 할 수 없네요. 그리고 실력이 따라주니까요. 사건조사 외에는 뭘하든 자유라면서요. 돈을 다 잃고 쫓겨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신경 쓰지 않으셔도ー" "이 사기꾼 탐정." 이라는 먼 옛날에 철회된 호칭을 오랜만에 듣고 작동정지하는 카트리가 보고 싶다

"...저는 사기꾼 탐정이 아니라니까요." "시끄러워 이 사기꾼." "어째 더 심해진 것 같은데요." "당신이 곱게 말해도 알아듣질 못하니까 그렇지." "...뭐 확실히 효과는 좋네요." 신나있던 카트리에일 씨는 그렇게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나는 제럴딘이 초기에만 카트리를 사기꾼 탐정이라고 부르는게 어느 시점을 경계로 제럴딘이 카트리를 인정해서라고 보고 있는데 아마 이건 카트리 자신도 느끼고 있을 테니까 제럴딘의 저 말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을 거시다

카트리는 제럴딘이 카트리한테 실망하거나, 자기를 인정해준 과거를 뒤엎는 것보다도 제럴딘과 기껏 쌓은 신뢰관계가 무너지는 걸 두려워할 것 같다. 그러니 저 말을 듣고는 바로 갬블의 늪에서 헤엄쳐 나올듯.

말하자면요, 자기가 나쁘다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도 않고 반성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제럴딘과의 신뢰관계를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서 물러서준 것(흐릿



15.

카트리는 일할 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붉은 원피스에 코트차림이지만 사생활에선 게임에서 갈아입을 수 있는 의상들 포함해서 여러 옷을 입고 다니겠지... 사적인 교류가 생기면서 카트리가 꾸민 모습을 보고 두근거리는 제럴딘이 보고 싶ㄷㅏ

제럴딘은 정말 심플하게 입고 다닐 것 같다. 꾸밀 필요가 있는 자리에는 꾸미고 나오겠지만. 교류가 깊어지고 카트제럴의 대망의 첫 데이트 때 카트리는 제럴딘에게 맞춰서 옷에서 조금 화려한 색을 줄이고 제럴딘은 카트리에게 맞춰서 평소보다 더 꾸미고 나왔음 좋겠다.

그게 딱 중간치라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풍경에 녹아들었으면ㅎ헿헤 약속장소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서로가 자기를 신경 써서 옷을 코디했다고 한눈에 알아차리겠지... 아 너무 풋풋한 첫 데이트 광경이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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