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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트위터에서 풀은 카트제럴 썰 모음

블랙커피우유 2017. 12. 26. 20:13
*트윗을 그대로 옮겼으므로 정리도 안 되어있고 온갖 잡생각이 다 섞여있습니다


1.
상점가에 외출하는 카트리 노아 셜로. 지갑은 노아가 관리하기로 해서 카트리는 수중에 돈이 없는데 관심가는 물건이 있을때마다 그거 보러 휙휙 사라져서 나중에 결국 카트리 혼자 떨어져 미아(?)가 됐음 좋겠다

카트리는 노아와 셜로가 어디로 갔을지 추리하면서 금방 찾을 수 있을거라고 낙관적으로 생각하지만 카트리를 찾는 한사람과 한마리는 카트리의 추리대로 움직이면서도 때마침 자잘한 사건사고에 휘말려 뜻대로 조우하지 못했으면ㅋㅋㅋ 자기 추리 빗나가서 당황하는 카트리 보고싶다

아니 이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한 3~4번쯤 합류에 실패하고 그냥 혼자서 아이쇼핑을 즐기던 카트리는 점점 배가 고파져 절망했으면ㅋㅋㅋㅋ 뭘 사먹을래도 돈이 없어... 그렇게 씁쓸한 심정으로 터덜터덜 걷는 카트리를 제럴딘이 발견해라

제럴딘 씨...(울먹
카트리, 무슨 일이야?(내색은 하지않으나 걱정
배가... 고파요...
......(어이탈출

제럴딘은 어이없게 바라보면서도 결국 카트리 데리고 밥먹으러 갈거다ㅋㅋㅋㅋㅋ 그대로 카트제럴 상점가 데이트 갑시다^^
"미아가 된 노아군과 셜로를 찾고 있어요. 협력해주세요 제럴딘 씨."(아이스크림을 빨면서)
"미아가 된 건 당신 아니야?"(어이탈출222)

그런 제럴딘의 말에 "전 미아가 아니라 미인이에요(당당)" 라는 개드립으로 돌려주는 카트리가 떠올라 대낮부터 혼자 배잡고 있다(..) 말장난치는 카트리 좋아해

"식후에는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죠."
"당신이 계산하는 것도 아닌데 잘도 말하네."
"제럴딘 씨, 이거 봐요. 종류가 이렇게나 많아요!"
"듣고 있어?"
"듣고 있어요. 제럴딘 씨는 초코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했죠?"
"......(이마짚)"
그렇게 딸기 아이스크림과 초코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답니다^^

제럴딘은 초코보단 바닐라 취향일 것 같은데 카트리가 초코도 먹고 싶어서(ㅋㅋㅋㅋㅋ) 딸기랑 초코로 주문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점에 조용히 빡치는 제럴딘ㅋㅋㅋㅋ

그리고 초코를 먹고 싶어서 제럴딘 손에 초코 아이스를 쥐여줬으니 당연히 한입 이벤트가 발생하겠죠...? 으히힉
"초코가 매력적이네요."(넌지시)
"카트리, 외모 칭찬하듯이 말하지 말아줄래?"
한숨 쉬면서도 제럴딘은 카트리 말 다 들어준다ㅋㅋㅋㅋㅋㅋ

식사→아이스크림 먹으며 경황설명→오붓한 데이트→상점가 문닫을 시간이 되어서야 합류하는 탐정사무소 팀과 하루종일 끌려다녀 피곤한 제럴딘 로이어 씨

가려는 제럴딘을 불러세우고 "오늘은 즐거웠어요." 라고 말하는 카트리와 >오늘은 감사했어요< 가 아니라 즐거웠단 감상이 튀어나오는 점에서 일행과 합류하는 '목적' 보다도 자기와 보낸 시간(과정)을 의식하고 발언했단걸 읽어내고 대답이 좀 늦어지는 제럴딘.


2.
판타지 세계관의 카트제럴
카트제럴 둘다 마법사인데 카트리는 모험가 쪽에 가까운 떠돌이 마법사(행방이 묘연해진 아빠를 찾아 여행길에 오름)이고 제럴딘은 왕궁마도사. 어릴때부터 정통마도를 빡세게 공부해온 엘리트 제럴딘과 어릴때부터 모험가인 아빠를 따라 던전을 탐방하고 다닌 마법검사 카트리

둘의 첫만남은 왕궁마도사인 제럴딘이 국가범죄를 쫓다가 수상쩍은 인물을 검거하는데 그게 피해자의 의뢰를 받아 사건을 쫓던 카트리(..) 곱게 감방에 들어가 용의가 풀릴 걸 기다릴 애가 아니니 사건을 쫓는 사람끼리 협력하자며 제럴딘 끌고 이곳저곳 쑤시고 다녀라

처음엔 카트리를 의심하던 제럴딘도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면서 카트리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알아채고 이대로 풀어두면 따로 범인 찾으러 갈테니 사고 치지않게 곁에 두자는 생각으로 어쩔 수 없이(..) 협력관계를 받아들인다... 그렇게 범인에게 자비없는 팀이 탄생한다

판타지답게 범인검거는 호쾌한 마법전으로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진범을 밝혀내고 범인의 아지트에 급습하는 두사람... 여기서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게 되겠지

실전경험이 풍부한 카트리와 마법지식이 풍부한 제럴딘은 서로의 전투방식에 충격을 받았으면. 카트리는 제럴딘이 다루는 마법의 수에 놀라고 제럴딘은 카트리의 마법 활용법에 놀라고. 둘다 실력이 월등하니까 자기 실력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한데 상상속에서만 존재했던 실력이 비슷한 강자가 나타난거다

아니 무슨 입만 열었다 하면 새로운 마법이 나와 뭐하는 사람이지;;;
아니 누가 저 마법을 저런 식으로 써 어디 출신이야;;;;
독학으로 배운 카트리와 마법학교 수석 졸업생 제럴딘의 충격적인 만남

재능있고 노력도 하는 천재들이 서로를 보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뭔지 깨달았음 좋겠다. 암튼 둘이 이 사건을 계기로 자주 맞닥뜨리면서 라이벌 겸 협력자 관계를 이어가라ㅇㅇ 카트리는 제럴딘의 마법을 보면서 새로운 마법을 연구하고 제럴딘은 카트리의 전투를 보며 마법 응용법을 생각하고.

그리고 그게 나중에 위기상황을 타파하는 비장의 무기가 됐으면 좋겠다ㅋㅋ 카트리가 위험할때 제럴딘 영향으로 개발한 마법을 써서 위험에서 빠져나오고 제럴딘은 '이럴때 카트리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으로 활로를 열고.(근데 카트리 힘을 빌리는 것 같아서 생각하면서도 매우 아니꼬움ㅋㅋㅋ)

아빠라면 분명 던전에서 탐험하고 있을 거란 생각에 세계각지의 던전을 공략하던 카트리지만 겸사겸사하던 해결사 일로 이름을 날리게 되면서 수색은 계속하되 어딘가에 있을 가족들에게 자기 소식(을 빙자한 활약상)을 전하기에 딱 좋다 싶어 모아둔 돈으로 해결사 의뢰를 받기위한 거점을 마련한다.
물론 제럴딘 옆집에요. 그렇게 이웃이 된 두사람(짝짝

근데 집이라기 보단 어디까지나 거점이라서 던전 돌고 의뢰 하고 하느라 머물러있는 시간은 비교적 적은 느낌. 약간 세이브 하우스 같은 ㅇㅇ 그러나 제럴딘이 일하다 막힐땐 어떻게 알았는지 마침 집에 있음ㅋㅋㅋㅋㅋ

제럴딘은 아무래도 공무원(?)이니 일에 기밀사항도 있어서 카트리도 자기 의뢰가 연관된 때가 아니면 나서지 않지만 힌트가 되는 정보를 은근슬쩍 넘겨주거나 말장난으로 기분전환 시켜주면서 꽁냥거려라ㅏ

반대로 카트리도 던전 돌다 혼자선 좀 위험하겠는데 싶을땐 제럴딘 휴일을 몰래 알아보고 그날 딱 마중나가서 "저 앞 던전에 예쁜 꽃이 피었던데 제럴딘 씨, 같이 보러 가실래요?" 이런다ㅋㅋㅋㅋㅋㅋ 수작부리는 카트리...

"당신이 말하는 저 앞 던전이란게 이렇게나 떨어진 곳일 줄은 몰랐는데."
"에이, 이정도면 앞마당이죠."
"카트리, 이 꽃이 당신 눈엔 이뻐보여?"
"우리집 앞마당에 핀 꽃보다 못하긴 하네요."
~던전 앞에 핀 식인식물~

던전에 빠삭한 카트리가 앞장서서 기믹파괴 마법을 영창하는데 이게 마법학교에서 교육하는 정통마도와는 거리가 멀어서 도무지 원리를 알 수 없어 곤혹하는 제럴딘. 상자를 열기 위한 열쇠따기 마법같은, 모험가들에게는 잘 알려진 기초마법도 제럴딘 입장에선 ????인 것이다

이런 종류의 마법은 졸업생이 악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마법학교에선 알려주지 않는다는 설정이 있겠지 머. 사실 마법을 악용하려면 뭔들 못하겠냐만은. 암튼 아주 자연스럽게 상자를 까는 카트리를 보며 제럴딘은 의심쩍은 눈초리를 보낼 것... 전직 도적...?(아닙니다

"카트리 당신... 어디서 도둑질 하다가 온 건 아니겠지."
"무슨 그런 말씀을. 이것도 훌륭한 마법이라구요."
"위법행위를 저지른 적은 없겠지?"
"몬스터 상대로는 법이 적용되지 않잖아요?"
"......(말잇못)"
~또 하나의 법이 존재하는 곳~


3.
내 안의 카트제럴 낮엔 말장난치고 꽁냥거리는 넘나 건전한 관계인데 밤엔 침대 위에서 주도권 싸움 벌이고 있다
근데 주도권 싸움을 벌인다고 밑에 깔리는 걸 싫어하는 것도 아님. 걍 지기 싫어하는 거야ㅋㅋㅋ 글구 상대방이 흐트러지는 모습 최고로 좋아해서 어떻게든 더 보려고 엎치락 뒤치락
카트리랑 제럴딘 둘다 흐느낄 지경까지 가더라도 상대가 도발하면 도발로 돌려준다ㅋ


4.
카트제럴 바이올린 잘어울린다. 피아노도 잘어울리구... 카트리가 플루트, 제럴딘이 클라리넷이어도 괜찮을 것 같고... 악기가 어울리는 카트제럴
근데 카트리는 지휘자가 젤 어울려 쫙 빼입고 지휘봉 휘두르면 내가 심장 부여잡고 쓰러질 자신 있음

카트제럴이 같은 악기 사용자면 경쟁의식 들끓는 라이벌 관계일거고 다른 악기 사용자면 같이 연습하면서 합주하겠지(주로 카트리의 제안으로) 어느쪽도 좋아서 한쪽을 포기하기 힘들군

콩쿨 휩쓸고 다니는 천재들일거야... 카트제럴 분명 대회 나가면 그 대회의 우승후보다. 같은 대회 나간 적도 많은데 승률은 5:5로 막상막하겠지. 근데 이겨도 져도 자기가 상대보다 잘났다는 생각은 안할듯.

카트리가 제럴딘에게 이겼을땐 본인은 운이 좋아서 이겼다고 생각할거고 제럴딘이 카트리에게 이겼을땐 결과에 납득하지 못할듯. 카트리에게 완승했다고 할 만큼 좋은 연주를 하진 못했다는 식으로 약간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까

상대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기에 이겨도 "아 이번엔 이겼네."←이런 식? 어디까지나 '이번에는' 이긴거고 상대에게 완전히 승리한게 아니라는 느낌으로. 아 너무 건전한 라이벌 관계다. 카트제럴은 서로 시기나 질투를 할 것 같지가 않아

카트리는 제럴딘의 세밀하고 섬세한 연주를 좋아하고 제럴딘은 카트리의 경쾌하고 사람의 마음에 와닿는 음악적 감성을 좋아하고. 상대방의 강점과 자신의 강점의 차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으며, 상대를 결코 부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관철하면서도 서로의 음악의 노예였으면.

경쟁자면서도 숨은 팬인거시다... 상대방의 연주회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참된 모습 보고싶군요^^ 물론 몰래간다. 카트리는 제럴딘이 자기가 오는 거 싫어할 것 같아서 간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딱히 숨기는 건 아님 굳이 말하지않는 것 뿐) 제럴딘은 부끄러워서+연주에 방해될까봐 숨긴다

하루는 콩쿠르에서 카트리가 이겼는데 자기 아빠 관련된 일로 일이 터져서 그날 연주가 평소와는 달랐으면 좋겠다. 심사위원들은 카트리에일 레이튼의 새로운 시도+서글픈 색을 띈 연주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식으로 평가하는데 그게 아니란걸 제럴딘 혼자만 알아차려라

"당신 오늘 연주 엉망이었어. 당신의 장점이 하나도 보이지가 않았다고. 그런 연주에 지다니 정말 최악이야."
라면서 이제까지 자기가 이긴 것에 납득하지 못한 적은 있어도 진 것에 납득하지 못한 적은 없던 제럴딘이 처음으로 카트리를 비판하는 전개가 보고 싶다

근데 카트리도 자기가 자기 음악을 제대로 연주하지 못한 걸 알고있고, 그런데도 주위에서 찬사를 보내니 '내가 지금까지 해온 건 뭐였지...' 라면서 일종의 회의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때 딱 제럴딘이 나타나서 저렇게 쏘아붙여주는 거시에요~~ 최고자너~~

콩쿠르 휩쓸 정도의 능력자들이면 친해지는 시기가 늦었어도 어릴때부터 서로 얼굴과 이름정도는 알았을거고 먼 발치에서 몇번이나 봤을텐데 그 험난한 정상의 길을 오르면서, 꼭대기에 둘만이 남을때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던 눈물을 갑자기 방울방울 흘려대는 카트리를 보고 경악해서 얼어붙는 제럴딘

이정도 쏘아붙였다고 우는 애가 아님+애초에 개인적인 사정이나 컨디션 난조를 무대 위에까지 끌고가는 애가 아님→지금 카트리 상태가 매우 좋지않음을 눈치채고 그런 카트리를 아무도 보지 못하게 손을 잡아끌어서 자기 대기실로 데려가는 제럴딘 씨

카트리가 제럴딘의 비판을 긍정하면서 심사위원들 귀 좀 파야겠다며 "제럴딘 씨가 이겼어야 했는데." 라는 평소의 카트리답지 않은 말을 중얼거려서 빡친 제럴딘이 "다음엔 인정사정없이 때려눕혀 줄 테니까." 라며 험악한 표정으로 대답하는데 손은 카트리 눈물 닦아주고 있어라

"카트리.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연주를 기다리고 있어.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당신의 음악은 수 많은 사람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 이대로 끝낸다고 한다면, 나는 용납 못해. 당신이 이제껏 오로지 한사람만을 위해 연주해왔다고 하더라도."
나도 당신 연주 좋아한다고 돌려말하는 제럴딘

"역시 제럴딘 씨는 대단하세요. 처음에는 확실히 그랬어요. 시작한 계기는 아빠였죠. 그런데 지금은 아니에요.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걸요."
카트리가 눈을 감자, 조용히 흐르던 눈물이 한방울 볼을 타고 내려가는 걸 마지막으로 딱 멈추고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서 죄송해요. 이제 괜찮아요."
다시 눈을 떴을땐 평상시의 카트리로 돌아와 있었으면 좋겠다. 회복하는 것도 빠른 무적의 멘탈 카트리에일 레이튼

기운차린 카트리를 보고 안도한 제럴딘이 짧게 인사하고 대기실을 나가려는데 카트리가
"제럴딘 씨, 이번 독주회도 오실 거죠?"
하며 '이제까지 제 연주회 오셨죠?' 의 뉘앙스를 한가득 풍기는 폭탄발언을 떨궈라ㅋㅋㅋㅋㅋ
"저도 이번 결과는 납득이 안가서요. 이번 콩쿠르 부상인 독주회에 와주세요."
"카트리, 콩쿠르 부상을 양보하진 못해. 할 수 있어도 그런 자리에서 연주할 생각은 없고."
제럴딘이 카트리의 의도를 몰라서 한숨섞으며 받아치니까
"이번에 할 연주는 제럴딘 씨에게 바치고 싶어요."
"오로지 한사람만을 위한 연주의 당사자가 되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천천히 뒤돌아보는데 진지한 얼굴을 한 카트리가 제럴딘이랑 시선이 마주치자 옅게 웃어서 가슴이 두근거린 제럴딘 씨는 말을 잇지 못한다
"이번엔 들을 만한 연주였으면 좋겠네."
"네, 기대하셔도 될 거에요."
활짝 웃으며 대답하는 카트리는 뭔가 꿍꿍이가 있는 미소를 띠고 있는데 심장이 벌렁거리는 제럴딘은 표정관리 하느라 힘들어서 눈치를 못채고 빠르게 밖으로 나갑니다 네

독주회 본편은ㅋㅋㅋㅋㅋㅋㅋ
카트리가 셋리를 정했는데 연주하는 곡이 죄다 이제까지 제럴딘이 카트리를 콩쿠르에서 이기고 1위했던 곡들이었으면ㅋㅋㅋㅋ 그야말로 제럴딘을 위해 준비한 곡들. 업계에선 제럴딘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
세간에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질 것도 예상하고 (유쾌한 심정으로) 아주 훌륭히, 최고의 컨디션으로 곡을 연주해낸 카트리는 제럴딘이 있는 자리를 보고 방긋방긋 웃는거시다... 연주를 듣고 있던 제럴딘은 자신도 모르게 이마를 짚고 머리를 쥐어뜯고 싶어진다
그런데 연주 자체는 진짜 역대급이라 제럴딘도 숨을 멈추고 듣고 있을 정도였으면. 인정하긴 싫지만 카트리가 연주하는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재인식해라... 그리고 드레스 입고 무대에 선 카트리가 자기를 위해 연주한다고 생각하니 직시하기 힘들어 미침

[카트리가 생각하는 '이번 콩쿠르의 진정한 우승자' 의 역대 1위곡들을 연주한, 제럴딘을 찬사하기 위한 세레모니] 라는게 진짜 의도지만 그걸 아는건 카트리 본인과 연주도중 눈치깐 제럴딘 밖에 없다.
세간은 카트제럴의 라이벌 구도에 주목하지만 정작 둘 사이엔 으흥흥ㅎ한 기류가 흐르게 되었으면^^ 남들에겐 그게 경쟁자끼리의 긴장된 분위기로 비친다


5.
카트리 진짜 감방 한번 가줬음 좋겠다(?)
죄수복 입은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카트리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전에 구속되어 버려서 증거를 찾거나 추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제럴딘이 대신 나서는 거 보고 싶네


6.
앗씌 왜 돌연 이런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겠으나 호빵맨 카트리 카레빵맨 알펜디 식빵맨 교수님이 뇌리를 스쳐지나간 후로 계속 떠올라서 미치겠음ㅋㅋㅋㅋㅋ
근데 의외로 카트리랑 알펜디도 호빵카레 히어로들이랑 매치가 잘됨. 가족 다같이 호빵맨 시청하다가 애기 카트리가 호빵맨 놀이 하자고 해서... 아 잠깐 그럼 알펜디는 카레빵맨이 아니라 영락없이 세균맨 역할 떠맡음;;

교수님을 더하면 호빵카레식빵인데 카트리랑 알펜디 둘만 있으면 세균맨 짤랑이 콤비 되어버리는 신기한 매직
ㅋㅋ... 근데 짤랑이는 식빵맨 좋아하고 세균맨은 식빵맨 싫어하던가... 아니 이거...(..)

짤랑이 티셔츠 입고 있으면서 호빵펀치를 외치며 알펜디에게 달려드는 꼬맹이 카트리를 보고 싶다


7.
노을진 거리 구석탱이에서 동네 꼬마애들이 축구하는 거 한가롭게 바라보다가 인원수 부족하니까 같이 하자는 말에 얼떨결에 애들이랑 공차며 노는 탐정 사무소 멤버들 떠올리고 혼자 훈훈해지고 있다
카트리는 그래 하자! 라며 뛰쳐나갈 것이고 노아는 당황해 하면서도 카트리 따라 뛰면서 즐거워하겠지... 애들이랑 축구하며 놀은 적 없었을 거 아냐...
카트리 미드필더 노아 수비수 셜로 골키퍼(?)
제럴딘이 길가다가 그 장면 목격하면 어이없게 바라보겠지... 경감님은 옛날 젊었던 시절 공차던 기억 떠올리며 추억에 젖으심
카트리가 하자하자 시끄러워서 결국 제럴딘이랑 경감님도 참가하게 됐으면... 그렇게 동네꼬마vs미저팀의 축구시합이 시작된다
제럴딘 리베로 경감님은 공격수

경감님은 선뜻 하겠다고 하지만 제럴딘은 안한다고 버티겠지. 그런 제럴딘을 움직이려면 카트리의 패시브 스킬 제럴딘 놀리기와 제럴딘 도발하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요... 이해해요, 제럴딘 씨."
"...그래 알면 됐어.(왠일로 고분고분하지)"
"그들은 결코 얕잡아볼 상대가 아니니까요."
"(이번엔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시동거는 카트리와 불안이 엄습하는 제럴딘
"저들이 축구에 쏟는 정열은 무시할게 못돼요. 저 아이들은 매일같이 여기서 축구를 하고 있어요. 우리들이 한평생 공을 찬 횟수를 더해도 저들 중 한명에게도 미치지 못하겠죠."
아니 그정도 까지는... 라며 뒤에서 말을 흐리는 꼬마애들과 나도 소싯적엔 공 좀 찼다고 하는 경감님에도 아랑곳 않는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카트리의 의도를 눈치채고 내가 그런 도발에 넘어갈 것 같아? 그래서 뭐? 라는 태도로 팔짱을 끼는 제럴딘은 도발의 말을 기다리지만
"아뇨. 딱히 아무 말도."
"뭐?"
"거기서 봐주세요. 제가 제럴딘 씨 몫까지 싸울테니까."
"아니...(어이없음"
"제럴딘 씨."
"...?"
"이해해요."
라며 여기서 제일 처음 했던 말을 반복하며 쓴웃음을 짓는 카트리 선수, 시간차 공격을 얻어맞은 제럴딘의 얼굴에 가느다란 힘줄이 달린다~~

8.
카트제럴은 생긴 것도 완벽해서 배우해도 되겠다
신인시절부터 경쟁하다가 중견배우쯤 되면서 같이 작품을 하게 되는데 케미가 쩔어서 팬들 반응 쩔고 카트리가 "ㅎㅎ 우리 이러다 베스트 커플상 받겠어요." 라면서 제럴딘한테 수작부리고...
뭔가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데 접어두자 대배우 두 명이서 나란히 드레스 입고 레드카펫 밟는 거 상상만 해도 좋으니까 긴 말은 필요없어

9.
내 안의 카트리 결혼식 이미지는요
턱시도 빼입고 머리는 뒤로 묶은 카트리가 양 옆에 웨딩드레스를 입은 제럴딘과 새하얀 턱시도를 입은 노아를 끼고 식장에 등장합니다
카트리에일 레이튼의 결혼식 청첩장을 받은 알펜디 레이튼이 식장에 도착해서 본 광경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개그썰
*캐붕주의
*카트제럴/카트노아
*생각을 포기하면 편함
[신부 카트리에일 레이튼]
거기까진 좋았다 하지만 그 옆에 나란히 적힌
[신랑 노아 몬톨]
[신부 제럴딘 로이어]
라는 문구에 알펜디의 머릿속은 풀리지않는 수수께끼로 가득 찼다.
한편 그런 알펜디를 바라보는 작은 그림자가 있었으니. 식장에 무슨 개인가 싶겠지만 신랑과 신부의 강한 요청으로 출입이 허가된 셜로였다.
그는 알펜디를 본 순간 천년의 동지를 만난 기분이었다. 결혼식 준비때부터 어울린 셜로는 아무도 의구심을 품지않는 이 상황에 지칠대로 지쳤기 때문이었다.
놀랍게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알펜디 뿐이었다. 옆에서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주시하는 개는 예외로 치더라도, 주변사람 모두가 결혼식을 그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알펜디는 난생 처음으로 정상인이 된 느낌을 받게 된다.
먼저 도착해있던 루시의 재촉을 받으며 대기실로 들어서자, 환하게 웃으며 그를 반긴 카트리는, 놀랍게도, 턱시도를 입고 있었다. 여기서 알펜디는 또 한번 말문이 막혔다.
말을 잇지 못하고 인상을 찌푸리는 알펜디를 무시하고 포토타임이 진행됐다. 알펜디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사진촬영이 끝난 후였다. 대기실 밖으로 내쫓긴 알펜디는 비척비척 착석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납득이 안가는 게 너무 많았지만 일단은.
드디어 본식이 시작됐다. 그리고 알펜디는 이게 몇번째인지 모를 충격을 받게 된다. 신랑이 입장할 타이밍에 카트리가 입장한 것이다. 턱시도를 입은 카트리가, 턱시도를 입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혹시, 자신이 결혼식의 순서를 잘못 알고있었나 의문이 들었지만 그럴리가.
버진로드를 지나간 두사람이 포옹을 나누고 아버지가 퇴장했을 때, '신랑신부 입장' 이라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 들었다. 잠깐, 뭐라고?
상황을 따라가기도 힘든 알펜디의 눈에 비친 것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제럴딘과 새하얀 턱시도를 입은 노아였다. 허나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제럴딘 로이어는 멀쩡한 부모는 어디 두고 아스푸아로 경감이랑 입장하는 거지?
아무리 봐도 신랑과 신부의 역할이 바뀌었는데 저 수줍은 미소를 띤 남자는 그걸로 좋은 것인가?
아니 애시당초, 너희 3명이잖아.
네 사람이 단상에 다다랐을때, 어째선지 노아의 손을 잡고 입장한 걸프레쳐 부인이 "행복해지렴, 율리우스." 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나자, 아스푸아로 경감은 그저 제럴딘을 지그시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 뒤를 따라 퇴장했다. 아니 그러니까, 당신들은 무슨 입장으로 거기 있던 건데.
두사람 다, 잘 어울려요.
제럴딘과 노아를 향해 발을 내딛은 카트리가 둘을 번갈아보며 미소지었다.
당신도 꽤 잘 어울려.
카트리 씨도 멋지세요...!
그들에게 있어 옆에 선 상대는 없는 존재인걸까. 앞에 있는 상대만을 향하는 시선에 알펜디는 진심으로 자신의 눈에 문제가 생긴게 아닐까 고민했다.
카트리를 중간에 두고 나란히 선 세 사람이 주례사의 앞에 섰다.
인자한 눈빛을 한 주례사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겠냐는 말을 읊을 때, 알펜디는 이 앞의 전개를 생각하고 오싹해졌다. 반지 교환과 맹세의 키스를, 대체 셋이서 어떻게 할 생각인지.
말릴 생각은 없었다. 상식을 벗어난 여동생이 저지르는 일에 간섭하는 건 무척이나 귀찮고 까다로운 일이다. 그러나 자신은 그렇다쳐도, 가족을 끔찍하게 아끼는 아버지는 어떨지. 알펜디는 실소가 터져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허셜 레이튼의 안색을 살폈다.
그리고 후회했다. 허셜 레이튼은 그 작은 눈을 글썽이며 조용히 셋을 지켜보고 있었다. 알펜디는 정말 난생 처음으로, 오로지 혼자만이 제정신이 박혀있다는 생각을 했다.
알펜디가 삐걱이는 고개를 돌려 시선을 어디로 둬야할지 망설일 무렵, 불현듯 카트리가 뒤돌아 하객들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여기 계신 여러분께 할 말이 있어요. 보시다시피 전 이 두사람과 결혼합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이런 사례는 없었다고 해요.
그야 당연하지. 있을까 보냐. 그래도 결혼식 도중이라고 속으로만 되뇌인 알펜디는 얼굴을 있는대로 구기는 것으로 말을 대변했다.
정말 뜻밖이라는 듯이 말하는 카트리가 무슨 말을 터뜨릴지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리라.
그래서 말인데요. 전 이 두 사람을 똑같이 좋아하기 때문에 순서를 나누고 싶지 않아요. 예를 들자면, 똑같이 키스를 나누고 반지를 교환하고 첫날밤을 보내도, 동시에 하는 게 불가능 하다면 순서가 나뉘게 되고 두 사람이 서운한 감정을 느낄 때가 오지 않겠어요?
그래서, 셋이서 얘기를 나눴어요. 어쩔 수 없이 순서를 나눠야 한다면 셋이서 상담해서 결정하자고. 음, 말하고 싶은게 뭐냐면요. 반지 교환은 손이 두 개니까 동시에 가능하죠? 왼손쪽이 좋겠지만 이건 가위바위보에서 진쪽이 참아주면 좋겠고요.
알펜디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이제부터 맹세의 키스를 할 건데, 두 사람에게 맹세의 키스와 허니문에서의 첫날밤의 선택권을 줬어요.
이제까지 알펜디만이 동요의 색을 띠던 객석이 크게 술렁였다.
전 아직 그 선택의 결과를 모르고요.
말을 끝마친 카트리가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고 알펜디는 현기증을 느끼고 그 자리에서 비틀거렸다. 앉아있는데도 시야가 흐릿한 것이, 아무래도 얼굴 좀 안 본 사이에 동생과는 더 합이 안맞게 되어버린 것 같았다.
이럴때만 숨어서 안나오지. 빠득 이를 갈던 알펜디가 결국 참지 못하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셋이서 하는게 중요하면 키스도 셋이서 하든가.
명색에 맹세의 키스인데 노아군과 제럴딘 씨가 간접키스인 건 싫잖아.
뭘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허니문은?
아무리 그래도 3P는 좀...
오늘 니가 뱉은 말 중에 제일 정상적인 말이다
아니 이거 뭔데 이렇게 길어져 중간부터 넋놓고 써서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겄네
핳 캐붕 쩐닼 암튼 소설 형식은 지쳤으므로 걍 평소처럼 편하게 좀만 더 풀다 끝냄.
노아랑 제럴딘은 둘다 연애방면으로는 로맨틱한 구석이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맹세의 키스쪽을 고르려고 하지만 욕망도 무시할 수 없어서 결혼식 전날까지 엄청난 고뇌에 시달릴 것...
그리고 사실 카트리는 제럴딘과 키스한 적이 있고 노아와는 19금을 한 적이 있으면 좋겠구... 근데 이게 애매했으면. 제럴딘이랑 한건 키스라기 보다는 뽀뽀에 가까웠고 노아와의 19금은 카트리가 일방적으로 노아에게 손댄 것이라(..) 카트리가 당한 건 하나도 없었으면ㅋ...
그리고 그게 식장에서 키스와 첫날밤 운운하면서 들통나서 제럴딘이랑 노아한테 혼 좀 나라... 이 썰의 카트리는 좀 혼나야된다 누가 그렇게 플래그 세우래
뽀뽀만으로 결혼까지 이른 제럴딘 씨와 반대로 키스도 아직인데 19금 당하고 결혼에 이른 노아는 대체... 진심 개그물이기에 가능한 설정이다
그래서 결국 누가 키스고 누가 첫날밤이였냐면...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맹세의 키스를 눈앞에서 봐버린 사람이 첫날밤에 얼마나 과격할지ㅋ... 근데 카트리라면 키스가 끝난 후 첫날밤 선택한 사람도 꼬옥 끌어안아 주겠지
걍 셋이서 행복하게 살아... 근데 셋이 결혼하면 제럴딘과 노아는 사이가 안좋지는 않지만 서로를 진짜 공기 취급을 할 것 같다. 이 셋을 가까이서 보는 건 정신건강상 좋지않아. 무섭거든...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은 나누고 대화도 웃으면서 나누는데, 카트리가 자신을 향해 말을 걸면 딱 그 순간부터 자신과 카트리만의 세상이 된다고 해야하나. 존재자체를 소거해버리는 느낌...? 셋이 결혼하면 그런 스릴러 느낌이 좀 날 것 같음
개그인 동시에 호러... 아니 셋이서 결혼하는 시점에서 부터 정해진 운명인가...(흐릿
근데 셋다 행복할 거야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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