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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트위터에서 풀은 카트제럴 썰 모음

블랙커피우유 2018. 4. 2. 21:22

*트위터에 있는 걸 그대로 가져온 거라 난장판임. 컾링요소 없는 것도 있습니다



1.

카트리 욕망에 충실하게 먹고 싶은 거 왕창 먹고 사고 싶은 옷 왕창 사고 다녀서 제럴딘이 "돈 쓰는 건 좋은데 적당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걸." 이라고 충고하지만 "전 다 필요한 곳에 쓰니까 후회 같은 거 안해요. 그리고 그런 생각은 돈이 고갈되어야 들지 않겠어요(으쓱" 하는 카트리...

많이 버는 건 제럴딘도 알고 있고 남이 돈 쓰는 데에 딴지 걸 생각도 없으니 그냥 그대로 넘어가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카트리에게 지는 것 같아서 납득이 안가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ㅋㅋㅋ 진짜ㅋㅋㅋㅋ 보통사람들이 품을 안좋은 감정이 아닌 사기꾼 탐정을 향한 경쟁심 쪽으로 불꽃이 튀는 분석관...



2.

제럴딘은 사랑과 우정 전부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사람의 감정에 민감한 탓에 자각한 감정을 인정하는 첫발을 일부러 천천히 아주 신중히 뗄 것 같다

그러니까 카트리와 찰떡궁합일게 틀림없다 하트캐치 천재 카트리를 눈앞에 두고 제아무리 제럴딘이라도 애타지 않겠ㄴㅑ고 신중히 떼던 발걸음도 어느 순간부터 빨라질 것

제럴딘은 정말... 그사람을 자기 안에 한 번 들이면 내색은 안해도 증말증말 소중히 여길 것 같구... 간이며 쓸개며 내주지는 않아도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반드시 도와주고 지탱해주지 않을까. 그러면서 티는 안내겠지

카트제럴은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할 거라구요... 렙파 구미가 땡기지 않으심미까? 이 둘은 겉으로는 톡톡 튀는데 속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존나 좋아하는 커플이 될 수 있ㅇㅓ...



3.(트위터에서 만우절 관련으로 돌아다니던 "자는 앤캐 배 위에 인형 올려놓고 '자고 일어나니 인형이 되었어! 키스를 해줘야 돌아갈 수 있어' 라는 포스트잇 붙인 자캐 썰" 을 카트제럴로<풀어도 괜찮다는 허가 있음>->@Lvka_Nya)

카트리가 제럴딘 자는 사이 인형 올려놓고 옷장 안에 숨어서 지켜보는 거 생각난다. 제럴딘이 "이게 뭐하는 짓이야?" 라고 어처구니 없어하며 카트리를 찾는데 없어서 이러고 나갔나 보다 하고 그대로 출근준비. 나가기 직전 조금 망설이다 인형에게 다가가서 쪽 뽀뽀하고 도망치듯 나간다

카트리는 옷장 안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다... 제럴딘이 귀여워서...

나중에 일하면서 마주쳐서 제럴딘에게 다가가 "덕분에 살았어요, 제럴딘 씨." 라며 싱글벙글 웃는 카트리와 "역시 지켜보고 있었군. 이상하다 싶었어." 라고 한숨 쉬며 고개 돌리는데 얼굴이 새빨간 제럴딘...



4.(트위터에서 만우절 관련으로 돌아다니던 "만우절에 사귀기 전으로 돌아가서 하루종일 썸만 타다 먼저 못참고 고백하는 쪽이 지는 것" 을 카트제럴로<풀어도 괜찮다는 허가 있음>->binbin08080)

카트리가 내기를 제안하고 카트리가 지겠지. 말이 썸이지 아주 작정하고 제럴딘을 달콤한 말로 꼬셔대는 카트리에일 씨. 제럴딘은 미칠 지경이지만 어떻게든 이성을 붙잡고 상대하는데 자기말에 일일이 반응하는 제럴딘을 보고있던 카트리는 유혹하는 도중에 져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온다

결국 "제럴딘 씨, 제가 졌어요. 이제와서 제럴딘 씨와 사귀기 전으로 돌아가라니 무리예요.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말이죠. 단 하루라도, 우리가 함께 있는 미래가 약속되지 않은 시간이 존재한다는 게 참을 수가 없어요." 이런 식의 초절정 작업멘트와 함께 고백하게 될 것...

제럴딘도 붙들고 있던 이성의 끈 날아갈 거시다 시바 침대행 결정 아님미까 침대 뿌셔버려



5. 썰은 아니지만 카트제럴 토크

저번에 머달님이 주신 링크의 서양권 카트제럴 팬픽 읽고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츤츤요소가 적은 제럴딘... 하지만 이상하지 않았다 부자연스럽지도 않았고

어른의 여성이라는 느낌. 나도 글쓰고 만화그릴때 유의하는 점인데, 제럴딘은 츤데레에 자기표현 방식이 좀 험해도 카트리보다 연상의, 나이 먹을 만큼 먹고 삶의 경험도 쌓은 사람이라는 것. 무조건 튕기는 사람도 아니고 무조건 애정을 받기만 하는 사람도 아니다.

제럴딘이 그런 쪽에 서툴어도 아예 표현을 하지 않는 사람은 아니랄까. 신중해서 속도가 느릴 뿐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자기 사람을 아끼고 있으면서 부끄러워서 티를 안내는 것 뿐이지. 그러나 제럴딘의 그 '자기사람' 안에 들기는 무쟈게 힘들 거시다

자신의 감정에만 급급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상황을 보고 상대방의 감정도 고려하겠지. 그러면서도 제일 우선시하는 건 감정보단 대의. 여유가 없어도 억지로라도 여유를 만들어낼 사람이 아닐까. 제럴딘은 아주 유능한 사람이지만 카트리가 그 여유를 박살내버리겠지...

여유가 없어지면 조급해질까? 초조해질까? 물론 그렇겠지만 그 철의 가면을 벗겨내면 분명 부드러운 미소도 존재할 거라 생각함. 진짜... 기억에도 없고 앞으로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는 제럴딘의 웃는 얼굴...(..)

카트제럴이 더 가까워지면 분명 훈훈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웃음을 흘리지 않으려 애써 표정관리하는 제럴딘이 카트리와 얘기하면서 때때로 정말 자연스럽게 미소짓는 모습이 떠오름. 달달한 연인들의 분위기... 고집이나 불만스런 표정도 가끔씩은 내려놓을 때가 있을 거시다

그게 가끔이니까 더 맛있는 거구요 냠냠 평상시엔 심드렁한 표정으로 관심없는 척 밀어내는 애가 사실은 상대방에게 빠질대로 빠진 상태라는 게 좋지 않냐거... 연상의 경험치로 그걸 능숙하게 감추고... 하지만 명탐정님은 철의 장벽 안을 다 꿰뚫어보고 있고 크으으

제럴딘은 처음에는 카트리를 시험하는 입장에 있었다. 무의식적으로든 아니든 자기쪽이 우월하고 우위에 있다는 생각이 있었겠지. 직종상 카트리가 아니꼬웠을 수도 있고. 카트리가 사건해결하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도 그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근데 나는 이걸 좀 다르게 해석하는게... 카트리의 능력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은 거라고 생각함. 얼핏 보기에는 운과 직감에 기댄 추리. 하지만 진실에 접근한 것도 사실. 카트리의 실력을 가늠하기 힘들었을 거라 생각함. 분석하기 힘든 상대. 그러니까 사기꾼.

사기꾼 탐정이라 부르지 않게 된 시점부터는 어느정도 카트리에 대한 분석이 진행됐을 거라 생각함. 질린 표정을 지으면서도 카트리에 대한 신뢰와 호감은 착실하게 쌓여가고 있지 않았을까. 카트리에일 레이튼은 제럴딘 로이어를 열받게 만들지만 그 외에는 동글동글 무해함의 덩어리니까.

인간성 뿐만 아니라 안개낀 것처럼 가늠하기 힘들었던 실력도 사건해결이 계속되면서 단순히 운과 직감만은 아니라고 인정하게 됐겠지. 그 사실을 인정하지는 않아도. 터무니 없는 방식에 납득할 수 없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어찌됐건 카트리에게는 카트리만의 방법이 있다고 실적으로 증명한 셈이니.

그 팬픽의 묘사중 하나를 읽으면서 아주 깊게 공감했는데, 제럴딘은 카트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를 것이다.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간혹, 카트리를 어떤 시선으로 봐야할지 모르게 될 것이다. 아주 단호하게 말해버렸지만 공식이 아니라 뇌피셜입니다

보이는 부분을 죄다 뜯어내서 분석한 결과 믿을만한 사람이고 능력있는 사람이고 마이페이스지만 개념도 박혔고. 하지만 민간인이면서 사건 들쑤시고 다니는 데다가 그 납득안가는 방법으로 나서는 사건마다 자기보다 먼저 진상에 도달해. 할 수 있는 분석은 끝났는데 보이는 건 뚜렷한 실루엣 뿐이다.

실루엣도 거짓은 아니지. 더군다나 아주 뚜렷하게 보이니까. 그 윤곽. 카트리의 본질은 제럴딘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림자의 안, 카트리를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것들을 파악하기에는 분석할 거리가 너무 부족함. 그러니까 때때로 모르게 된다.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자기보다 앞서나가는 모습이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고, 초긍정낙천적 마인드가 어처구니 없고. 하지만 그 외에는 뭐가 있나. 경쟁심과 고집과 어이없음을 빼면 남는 것들. 사건이 얽히지 않았을 때 카트리에게 느끼는 감정은 뭘까. 그것을 알 수 없게 되는 순간이 있을 거시다

그건 바로 위에서도 말한 신뢰와 호감이지만... 제럴딘은 카트리에게 마음을 열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고 있으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 부정하지는 않는다. 못본 척을 하지 않을까.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되도록 늦출 것...



6.

구미호 카트제럴... 인간으로 둔갑해서 인간사회에 녹아들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카트리와 인간을 피해 혼자 산에서 유유자적 산신처럼 지내는 제럴딘... 카트리가 정기적으로 제럴딘의 산에 놀러와 기념품을 건네주는 덕분에 제럴딘은 한발자국도 안나가는데 제럴딘의 자택엔 전세계의 물건이...



7.(트위터에서 과자 제크+콩나물을 세트로 판매하는 사진을 보고)

모냨ㅋㅋㅋㅋ 알티한 거 카트제럴 같이 장보다가 살 것 같은 느낌든다 마침 잭과 콩나무도 영국의 동화잖아... 제럴딘 씨 오늘 저녁은 콩나물이 좋겠어요. 카트리 당신 그냥 저게 재밌어서 그러지. 혹시 모르잖아요 저 콩나물이 마법의 콩일지. 당신의 진짜 목적은 그 옆의 황금알(과자) 아냐?



8.

유튜버 카트리... 먹방과 추리게임실황을 하겟찌... 추리게임 하면서 맨날 도중에 게임 주인공보다 먼저 "범인은 당신이야!" 이 짓해서 게임 모르는 시청자들은 반신반의하고 게임결말 아는 시청자들은 공략보는줄 알지만 점차 진짜 추리해서 알아내는 거라고 소문이 퍼져서 유명해지지 않을까

한번은 진짜라고 증명하기 위해 시청자들에게서 해줬으면 하는 게임을 모집한 후 제비뽑기로 골라 실시간으로 게임을 구입, 플레이 했으면 좋겠다. 의외로 재밌어서 여러번 그렇게 했다가 겉잡을 수 없이 유명해지면 좋겠군 그렇게 떼돈을 벌어라 카트리... 그리고 맛난걸 사먹어

노아는 애청자 1호일게 분명하다. 유명해지기 전부터 꼬박꼬박 챙겨봤겠지. 카트리 씨의 추리는 진짜라고요! 라고 앞장서서 말해오던 열렬팬

제럴딘은 처음엔 뭐야 이 사기꾼은... 이러면서 별 감흥없이 보다가(언젠가 사기친게 탄로날 거라고 혀를 차며 계속 시청함) 순 운빨과 직감으로 때려맞추는줄 알았더니 그것만이 아니라는 걸 노아 다음으로 눈치채고 방송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 같다. 자기가 애청자라는 자각도 없음

방송할 때마다 반드시 나타나는 닉네임 브로콜리와 닉네임 제리... 카트리는 시청자에게는 딱히 관심이 없지만 매번 나타나는 둘의 닉네임이 친근해서 둘만은 기억한다 (진짜 이유: 브로콜리와 제리(젤리)는 먹을 게 떠올라서 인상깊음)

가끔 게임중 두사람의 닉네임을 부르며 언급하는데 브로콜리는 그때마다 좋아죽고 제리는 존나게 쌀쌀맞아 극과 극... 하지만 카트리는 그 차이를 또 좋아한다. 카트리 왕팬 브로콜리와 츤데레 제리로써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지겠지...

제럴딘은 처음에는 흥미본위였지만 점차 카트리에게 라이벌 의식이 생겨난다. 카트리가 단순히 때려맞추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 후로는 자기도 방송을 시청하며 같이 분석하는데 카트리의 추리속도에는 늘 따라가지 못해서 분할 거시다...

근데 경쟁심과는 별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캐릭터들의 사정을 생각하며 움직이는 모습이나 게임 주인공이 결론에 도달할때 말하는 대사에 눈을 찌푸리며 "정답을 말하려면 꼭 이 대사를 선택해야 하는 건가요? 저라면 이런 말은 하지 않을 텐데요..." 식의 말을 하는 카트리를 보고 호감도 쌓일 것.

방송알림이 울려서 보러갔는데 먹방이라서 허탈해 하면서도 끝까지 화면 쳐다보고 있는 제럴딘도 생각나고ㅋㅋㅋㄱㅋㅋㄱ 첨에 추리게임 방송으로 입문했다가 먹방 봤을 땐 경악했겠지ㅋㅋㅋ 저게 다 어디로 들어가는 거야; 하면섴ㅋㅋㅋㄱㅋ

카트리팬은 추리게임파와 먹방파라는 파벌로 나뉘어져 있지만 어느쪽 파벌이든 마지막에는 둘다 좋다파로 들어간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 추리게임 방송으로 팬이 되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면 먹방도 보고 있을 것... 산처럼 쌓인 음식이 빠르게 사라지는 매직

음식을 정말 행복하게 먹으니까 보는 사람들도 흐뭇해질 것... 음식먹는 카트리에게 "추리게임 방송 언제해요?" 라는 질문을 던진 사람은 "신규팬인 거 티내지 마렴 지금은 먹는 시간이야!" "뭣모르는 놈이 기어들어 왔군 입다물고 이 시간을 즐겨라 애송아." 라는 차디찬 질타를 받게 된다...

반대로 먹방으로 입문한 사람은 추리게임 때의 진지한 표정과 명쾌한 해답을 이끌어내는 명석한 두뇌에 반하게 될 거시다. 어느쪽으로 입문하든 추리할 때와 음식 먹어치울 때의 갭이 시청자의 심장을 강하게 치고 가 헤어나올 수 없게 된다...

제럴딘이 배우 덕질하는 거 생각하면... 사기꾼(이 아니지만) 유튜버를 상대로 덕심이 드는 거 처음에는 자기 자존심에 허락이 안돼서 부정하다가 점점 핸드폰에 카트리 스크린샷 찍어놓은 게 쌓여가서 눈물 삼키며 덕심을 인정하는 제럴딘 보고 싶고...ㅋㅋㅋㅋㅋㅋㅋ

스크린샷을 찍게 된 계기는 사소했다... 방송을 보면서 문득 '방금 전 표정은 좋았어.' 라는 생각이 들었고 편집해서 올라온 동영상을 다시 보며 그 장면에서 영상을 멈추고 카트리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는 거지. 이제까지는 경쟁심이 앞서나가 얼굴을 찬찬히 뜯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

표정은 유심히 봐도 얼굴 그 자체를 신경쓴 적은 없었는데. 시청자들이 홀릴만한 외모긴 하네. 혀를 차는데 그러는 자기도 홀린 사람중 한명이고ㅋㅋㅋㅋㄱㅋ 심지어는 애청자 투톱중 한명이시곸ㅋㅋㅋㅋㅋㅋㄱ

그렇게 좋았다고 생각한 장면을 하나 둘씩 핸드폰에 저장하게 된다. 추리게임할 때의 무표정, 진지한 표정, 날카로운 표정, 자신만만한 표정. 먹방할 때의 행복한 표정, 약간 달아오른 표정, 뭐부터 먹을지 고심하는 표정. 아주 가지각색으로 폴더의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하는데...

내가 미쳤지. 생각하면서도 핸드폰 화면의 미소짓는 카트리를 보고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나와 이마를 짚는 제럴딘... 예상치 못한 덕통이란 이런 것...(아련

추리게임 하면서도 젤리나 요거트 같은 손을 더럽히지 않는 가벼운 요깃거리를 옆에 두고 천천히 먹을 것 같다. 빈 껍데기 수를 보고 유추할 수 있는 플레이 시간

그리고 마치 짠듯이 모든 간식을 먹어치우는 순간 게임도 끝이 난다. 엔딩 크레딧이 오를 때 티슈로 입을 슥 닦고 게임에 대한 감상을 말하며 시청자들의 코멘트를 살펴보겠지. 아 좋다

그래도 게임내 상황이 심각할 때에는(누가 죽었거나 위험하거나) 음식물을 입에 대지 않는 카트리. 음식을 우물거리는 소리나 그런 행위가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에 방해되니까 배려하는 거라고 말은 하지만 진짜 이유는 어떤지 아무도 모른다.



9.

할로윈에 데스콜 분장하는 카트리 생각나...\

할로윈에 경찰조는 들끓는 사람들 경비하느라 바쁘고 사무소조는 마음껏 할로윈을 즐기다 사건에 휘말리겠지... 일에 쫓기는 경찰조를 발견하는 사무소조. 노아는 바빠보이니 말걸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개의치 않고 방긋방긋 웃으며 말거는 카트리...

노아는 간단하게 늑대꼬리와 늑대귀를 달고있고 셜로는 흡혈귀 망토를 반강제로 착용중... "난 코스튬을 하지 않아도 이미 인간이 아니라고!" "그래, 코스튬을 하지 않으면 단순한 개지. 늑대인간이라고 우겨도 좋지만 그건 너무 심심하니까 본래 흡혈귀를 할 예정이었던 노아군이랑 역할을 바꿔봤어."

그러는 넌 대체 뭐냐고 묻는 셜로의 말에 가면을 탁 쓰고 망토를 휙 펄럭이며 양팔을 벌려 "암~브로시아가 부활한다!" 라고 소리치는 카트리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노아와 셜로... 그들의 얼빠진 표정을 보고 후후 비밀이야. 라며 사무소를 제일 먼저 빠져나간다

경찰조와 담소도 나누고 사건에 휘말려 이리저리 뛰어도 다니고 추리쇼도 벌이고 바쁘게 움직이다가 아직 소란스러운 할로윈의 거리를 홀로 유유히 빠져나와 사무소로 돌아가는 카트리. 사무소에서 가면을 벗고 한숨돌리고 나서 다시 문을 열고 나오는데 낯익은 인물이 하나.

이거참,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가면을 만지작거리다가 슥 다시 쓰고 눈앞의 인물과 마주보는 카트리.

"어때요? 어울려요?" "너와는 어울리지 않는군."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암~브로시아의-" "카트리." "네네 알았어요, 후후. 오랜만이네요. 얼마만이죠?" "...그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건 그만둬라."

"음, 하긴 이 차림을 보고 움찔거리는 사람이 생각보다 꽤 있더라구요." "...(한숨)" "제 추리도 보셨겠네요. 평소 때와는 달리 데스콜을 의식해서 연기해봤는데 제가 생각해도 걸작이에요. 데스콜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 같았죠? 정말 걸작 아니에요?(폭소)"

숨넘어갈듯이 웃지만 그 웃음도 오래가진 않겠지. 그 웃음 자체가 마치 연기였던 것처럼 어느 샌가 은밀한 미소만을 남기고 유쾌한 분위기는 자취를 감춘다. "이렇게 만나러 와주셔서 기뻐요. 큰아빠." "정확히는 니가 불러낸 거겠지." "네, 오실 거라 생각했어요. 사랑하는 조카의 재롱잔치는 어떠셨어요?"

"소감을 말하자면 그 옷부터 당장 벗어라. 나의 흉내는 그 누구에게도 허락하지 않는다. 덜떨어진 모조품을 보는게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라서 말이지. 아무리 너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어떤 사람도 당신보다 완벽할 수 없으니까요? 정말, 가면을 쓰면 세상 누구보다 자신감이 넘치신다니까."

"흥."

"하지만 지금은 저도 가면을 쓰고 있죠. 데스콜보다 못한게 없어요." "너도 만만치 않은 자신감이군.(실소" "가면을 쓴 사람들끼리, 그에 걸맞게 비밀스러운 이야기나 해보자구요. 우리들의 얘기를 엿듣는 유령들을 관객 삼아서." 그렇게 오랜만에 만난 큰아빠와 조카는 실종된 교수님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10.

부스러기 카트리와 데스콜은 뭐랄까... 카트리가 데스콜을 정말 잘따르고 다른 평범한 꼬마아이들이 히어로를 보는 눈으로 보겠지만 그런 카트리도 데스콜이 정의의 사자 같은게 아니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있겠지. 오히려 악당에 가깝달까 진짜 악당이란 것도 머지않아 알게될 거고.

그래도 변함없이 큰아빠를 좋아할 거고. 물론 조금 크고 나서는 이전처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진 않겠지만. 이상하게 카트리는 데스콜과 사이가 양호할 것 같다. 카트리는 탐정이 정의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한데도 묘하게 악에 대한 엄격함이 부족함

범인이 처벌을 받는 건 마땅하지만 죄를 저지른 만큼 벌을 받은 후에는 일상과 행복을 되찾는다 →확실히 이게 맞는 거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저지른 죄의 무게에 따라 납득이 안가는 경우도 많은데 카트리는 어떤 극악인이든 진심으로 반성하고 벌을 받는다면 마지막에는 행복해져야 한다고 생각할듯

그런 가치관이 형성된 계기중 하나가 데스콜이었으면 한다. 탐정은 절대로 선이 아니고, 그렇다고 악도 아닌 중립에 가까운 존재지만 카트리 자신은 선한 인간이라 악을 용납하지 않는 성격으로 클만도 한데. 대사중 살인 운운하는 거 보면 얘는 정말 탐정이라는 직업에 어울리게 중립느낌이 확 든다

종합하자면 '어떠한 사정이 있어도 나쁜 것은 나쁜 것. 용서받을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면 끝까지 그 죄를 짊어지고 가야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행복할 권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라는 느낌. 완전한 처벌도 완전한 용서도 아닌 딱 중간선에 위치하고 있달까

그리고 난 이게 정말 이상적인 형태라고 본다. 사람이 이러기란 쉽지 않으니까. 카트리가 미저에서 사건해결 후에 적절한 케어를 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임. 진실을 밝혀 범인에게 철퇴를 내리되 동시에 구제의 손길을 내미는 것. 보통 사람이라면 생각도 능력도 따라가지 못할 일들.

'정의' 나 '선' 으로써는, 어찌보면 느슨하고 무른 걸지도 모르지. 그래도 카트리는 탐정이니까 결코 처벌을 내리는 쪽에 서지 못함. 그냥 잣대의 방향을 정하는 어드바이저임. 나는 그래서 카트리가 탐정이 천직이라고 생각한다.

머달님이 빌호크와 카트리 조합에 대해 말씀하시니 가슴이 확 조여온다... 카트리는 빌호크같은 사람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빌호크는 반성 이전에 자신의 죄를 자각하지도 못한달지 회피하고 있으니까. 자기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카트리의 유일한 NG가 아닐까...

솔직히ㅋㅋㅋㅋ 카트리가 아무리 아량이 넓어도 빌호크는 납득도 이해도 불가능할 거야... 그냥... 이해불가 쓰레기잖아 빌호크는... 그래서 난 사실 화나서 정색하는 카트리를 망상할때 빌호크와 대치하는 모습을 떠올림. 내 망상 단골재료다. 그 자리에는 알펜디 포함 미룸미저팀 다 있음ㅋㅋㅋㅋㅋ

계기중 하나가 데스콜이었으면 하는 이유는 카트리라면 '큰아빠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해서. 더럽힌 손을 씻어내지는 못해도, 언젠가 죄를 뉘우치고 그가 행복해지는 순간이 오기를 빌 것 같아서.

카트리가 경찰이었다면 상당히 애매했을듯함. 카트리는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이게 경찰이었다면 악을 두둔하는 행위로 보일 수가 있어서. 사실 카트리가 그렇게 보이는건 미저에 나왔던 사건들중 가해자나 범인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몇 없었기 때문이지만(..)



11.

아 유령저택 제럴딘의 귀여움은 진짜ㅋㅋㅋㄱㅋ 여름날 휴게실에서 경찰동료들이 덥다며 무서운 얘기 보따리를 풀고... 이 타이밍에 나가면 무서워한다고 생각될까봐 자존심 챙기려 이악물고 버틴 제럴딘 씨는 그날밤 잠을 못이루는데...

카트리와 동거중이라면 잠들기 전 티비나 책을 보며 느긋하게 지내는 시간동안 카트리가 물건 건드리며 내는 소리에 제럴딘이 깜짝깜짝 놀라겠짘ㅋㅋㅋㅋ 카트리는 거기서 부터 평소와 다른 걸 이미 눈치채지만 모른 척 행동하고...

잠못자는 제럴딘이 뒤척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타이밍을 엿보다 "잠이 안와요?" 하고 넌지시 묻는데 제럴딘은 그 소리에도 움찔 몸을 떨고는 애써 아닌 척 "오늘 일이 바빠서 커피를 좀 많이 마셔서 그래." 라며 넘기겠지. 카트리는 그런 제럴딘을 위해 핫밀크를 데워온다

은은한 램프빛 아래에서 눈을 비비는 카트리에게 "내가 일어나 있다고 당신까지 일어나있을 필요는 없어. 나도 이제 잘 거니까 자." 라면서 우유를 홀짝이는 제럴딘. "그럼 제가 잠이 들면 제 호흡에 맞춰 숨을 쉬어주세요. 잠이 안올 땐 잠자는 사람의 호흡을 따라가는게 효과적이래요."

"당신의 숨소리가 그렇게 커? 그걸 무슨 수로 듣고 있으란 말이야?" "의식하고 들으면 들려요. 거리가 가깝다면요." 그 말을 하면서 우유를 다 비운 컵을 서랍에 올리고 제럴딘을 끌어안아 누워버리면 좋겠다... 유령 무서워하는 제럴딘을 잘 알고있는 카트리에일 씨의 배려...



12.

2쿨 오프닝에서 1쿨 오프닝때 교수님이 나왔던 타이밍에 알펜디 나오는 거 원합니다 폭우속의 알펜디와 우산쓰고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카트리

생각만 해도 쩔어 교수님 때는 울면서 쫓아갔지만 알펜디 때는 알펜디가 자기를 발견하고 다가올 때까지 조용히 지켜보는 거야 그리고 2쿨 후반에 오프닝이 또 바껴서 알펜디가 다가오면 카트리가 우산 씌워주면 최고겠다

근데 그 우산이 카트리가 루시에게 건네받은 우산이라는 뒷설정이 있으면 더더더 최고겠다



13.

이런 밤에는 흔한 클리셰를 섞은 망상믹스주스가 마시고 싶죠 카트리가 위험한 상황에서 겨우 빠져나왔을 때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설교하면서 흔히 말하는 '소중한 것은 잃고 나서야...' 라는 문구를 떠올리며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머리를 부여잡는 제럴딘 보고 싶다

그리고 그런 너무도 알기 쉬운 제럴딘을 보며 특유의 직감으로 모든 걸 꿰뚫어본 카트리도 가슴이 뛰기 시작하고 줄곧 기다려온 순간이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제럴딘을 향한 연심을 자각하게 되는 것이다 자각하는 사람을 보며 자각하는 거시다~



14.

애인이 생겼다는 루시에게 기뻐서 참견+조언을 아끼지 않던 카트리가 교관님이라는 말에 짜게 식어 침대에서의 조언을 요청하는 루시에게 지금까지의 성심성의는 갖다버리고 "총을 들고 지금부터 당신을 천국으로 보내버리겠어, 라고 말하는 건 어때요. 과격한 걸 좋아하니까." 라고 하는 거 보고싶다

그리고 며칠뒤... "교관님은 지옥이 좋대." "...그래요...(착잡"



15.

카트제럴의 첫ㅅㅅ에서 카트리가 너무나 능숙하게 리드해서 기분이 복잡해진 제럴딘이 끝난 후 이불안에서 꿈지럭거리며 "경험이 많아보이네." 라며 퉁명스럽게 톡 쏘아붙이지만 카트리는 애매한 얼굴로 웃으며 끄덕인다. "경험이 있어서 다행이죠. 제럴딘 씨에게 혼나는 게 제일 무서운 걸요." "뭐?"

사실 카트리는 첫경험으로 클럽에서 만난 여성과 원나잇을 했을 때 남의 알몸을 이렇게 자세히 보는 건 처음이라며 돋보기를 꺼내 여기저기 들이대면서... 심지어는 흥분해서 그 여자의 밑부분을 돋보기로 뚫어져라 관찰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러 뺨 한대 후려맞고 비참하게 끝난 과거가 있었으면(대체

여기서 끝나도 좋지만... 카트리는 후에 얼얼한 볼을 감싸며 혼자 남은 모텔의 침대에서 사태를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반성했겠지... 빠른 반성후 다음부터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카트리에일 씨. 허나 사스가 천재는 사고방식이 남달랐던 것이다

다음날 바로 실천에 옮기겠다며 다른 여성과 모텔을 찾고...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카트리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제가 알 수 있게 도와주시겠어요?" 정중한 어조와 진지한 눈빛, 그리고 갓미모에 상대여성은 자기도 모르게 황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왜 그러세요? 겁먹을 거 없어요. 금방 끝낼게요." "그게 절 자세히 알기위한 거라고요?" "이걸로는 부족할까요...? 그렇게 협조적이시라면 현미경이라도 가져오고 싶은 심정이지만요." "현미경...?! 그 큰 걸?!" "네? 확실히 들고 오기는 힘들지만 해주신다면야 기꺼이..." "그렇게까지 한다고요?!"

"할 거라면 철저하게 하고 싶으니까요." 라고 말하며 카트리는 싱긋 상큼한 미소를 흘리고 이녀석 단단히 미쳤어 라는 생각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던 여성은 카트리가 돋보기를 들고 가까이 오자 비명을 지르며 옷도 제대로 챙겨입지 않고 달아나버린다... 그렇게 두번째 도전도 실패하고 만다...(흐릿

이번엔 대체 뭐가 문제였던 거야? 카트리는 모텔방의 한구석에서 침울해진다. 중반까지는 좋은 분위기였는데. 그러고 보니 돋보기에 과민하게 반응했지. 혹시 침대 위에서 상대에게 돋보기를 갖다대는 행위가 매너위반인 걸까? 핀트가 어긋나긴 했지만 조금씩 개선점을 찾아가는 카트리에일 씨

죽어도 한 번 품은 호기심을 버릴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새로운 여자를 꼬신 카트리는 이틀후 같은 모텔을 찾고 모텔주인이 카트리를 보는 눈이 심상치 않아진다...

"당신에 대해 궁금한게 아주 많아요. 그 아름다운 몸을 저에게 보여주지 않겠어요?" 작업멘트를 강화하고 여성의 동의를 받자마자 재빠르게 옷을 벗겨나간다. "돋보기를 두고 온게 후회가 돼요. 역시 가져올 걸 그랬어. 대신 눈에 새기게 해줘요."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이지만 작업멘트로 받아들여진다

흥미진진한 눈으로 머리부터 발 끝까지 근접거리에서 훑어보기만 하는 카트리에게 세번째 여성은 두근거리면서도 긴장과 흥분으로 몸이 떨려오고... 끝내 참지 못하고 만져달라고 하며 먼저 키스를 한다. 카트리는 좋은 생각이라며 감탄한다. "시각에 촉각까지 더해지면 기억하기 좋겠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의 여성에게 눈을 반짝이며 바짝 다가서서 "기왕하는 거 모든 오감을 살려보는 것도 좋겠네요." 라며 말그대로 눈으로 보고 코를 목에 파묻어 냄새를 맡고 마음껏 만지면서 상복부 하복부 할 것 없이 핥고 깨물고 신음소리로 귀를 즐겁게 하며 ㅅㅅ를 즐긴다 과하게 즐긴다

여기를 깨물면 어때요? 호오, 여기는 이렇게 되어있군요. 피부가 부드럽네요. 갓 구운 빵처럼 폭신해서 마음에 들어요. 사람의 살은 생각보다 담백한 맛이네요. 향수 뿌렸어요?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궁금증이 해소되어가는 느낌이 사건을 조사하며 증거를 모으는 것과 비슷해서 점점 흥분하는 카트리

문제는 카트리의 끝없는 탐구심은 한도를 넘어 여성이 기절할 때까지... 아니 기절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기절한 걸 알았을 정도로 끝없이 이어졌고(..) 이번에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음에도 어째 불길한 느낌이 들어 카트리는 여성을 씻겨주고 이불을 덮어준 뒤 모텔을 후다닥 빠져나온다(..)

세번째 여성이 눈을 떴을 때에는 '고마웠어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걸로 따뜻한 음료라도 사드세요.' 라는 쪽지와 음료값만이 남겨져 있었고... 이제껏 없는 강렬한 밤을 보낸 여성은 카트리가 남긴 어딘가 사무적인 쪽지에 남몰래 눈물을 훔친다...

카트리는 그렇게 3번에 걸쳐 목표를 완수하고 나서야 목표달성에 눈이 멀어 ㅅㅅ는 두사람이 하는 것인데 자기 혼자 달려나갔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하고 반성하며 ㅅㅅ의 프로(라 쓰고 보통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터득했다고 쓴다)가 된다...

'그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 ㅅㅅ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었기에 제럴딘 씨와 별 탈없이 ㅅㅅ를 할 수 있었어.' 라는 시답잖은 생각을 하며 먼눈을 하는 카트리... 과거의 여자를 떠올리고 있다는 생각에(맞긴 하지만) 내심 질투하는 제럴딘...

"그나저나 제럴딘 씨는 안경을 벗는군요." "김이 서리잖아?" "잘 안보이지 않아요?" "그렇긴 하지만..." "...역시 도수가 있는 걸 침대 위에 갖고 오는 건 뭔가 룰에 위반되는 행위인 건가요?" "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황당"



16.

오늘이 고백데이래요. 그게 뭐 어쨌다고?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실 저... (두근) 제럴딘 씨 집 냉장고에 있던 젤리를 먹어버렸는데 괜찮죠? 어쩐지 찾아도 없더라. 그걸 숨겼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아뇨... 어차피 당신 줄 거였어(한숨 사랑해요, 제럴딘 씨. 젤리만큼 싼 사랑이군.



17.

카트제럴이 사귀기 전 썸타는 시절에 같이 클럽에 사건조사 하러 갔다가 카트리가 예전에 원나잇한 여자랑 마주쳐서 졸랭 어색해지면 좋겠다

혼자 있었으면 씨익 웃으며 여유롭게 담소하거나 놀거나 했을 텐데 썸타는 중인 제럴딘이 옆에 있어서 모르는 척 눈돌리는 카트리ㅋㅋㅋㅋㅋ 그걸 본 그녀는 둘이 잘되가는 사이라는 걸 눈치채고 골려주려 일부러 카트리에게 치덕거리고...

"제럴딘 씨, 어디 가시는 거예요!" "굳이 붙어다닐 이유가 없잖아. 1시간 후 입구에서 보자." "화나신 건 아니죠?" "내가 왜?" "제가, 음... 저분이랑 자서요?" "하, 당신이 누구랑 잤든 내 알 바 아니야." "그런 것치고는 날이 서계신데요." "당신이 여자랑 시시덕거리느라 제대로 조사를 안하니까."

"딱히 그런 건 아니었는데요." "당신의 성생활에 관심은 없지만 일하는 중에는 자제하도록 해." "자제하고 있으니까 제럴딘 씨가 아직 무사하신 거잖아요?" "뭐? 카트리 당신 아무하고나 섹...... 하는 거야? 누구라도 좋아?" "그럴리가요. 저도 나름의 기준이 있다구요! 요즘엔 전혀 안했는데!(억울"



18.

겡끼겡끼 그 자체라 몸이 아파본 적이 얼마 없어 한여름날 조사한다고 이리뛰고 저리뛰느라 일사병 걸렸는데도 자기 몸 아픈줄 모르고 '어라 내 몸이 왜 이러지(땀줄줄)' 상태로 비척거리며 버티다 쓰러지는 카트리 보고 싶다

제럴딘이 발견해서 간호해줬으면 좋겠다 으히힉 으히히힣

아 근데 쓰고 보니까... 열사병도 포기하기 힘들어... 이건 악화하는 수 밖에 없군요 으흐흫

물론 카트리를 죽이고 싶은게 아니기 때문에... 제럴딘이 빠른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처음에 일사병 때문에 의식 몽롱한 상태로 주저앉아 있는 카트리를 발견하고 그늘까지 부축하고 물을 사다 먹이지만... 상태가 호전되나 싶었더니 찾고있던 용의자가 나타나서 땡볕에 추격전을 벌여라

여기서 기다리라는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뛰쳐나가는 카트리(..) 결국 용의자는 놓치고 제럴딘이 기진맥진해서 카트리를 불러세웠을 땐 이미 얘가 온몸이 달아오르고 있는 거시다 사실 이 상태로 달릴 수 있을까 싶기도 한데 카트리니까 뭐...(??

아까는 몸이 차갑더니 이번엔 몸이 완전 펄펄 끓음. 의식도 곧 잃겠지. 열사병이라고 짐작한 제럴딘은 창백한 얼굴로 카트리를 급히 들쳐매고 숙소로 달린다 달린다 마구 달린다... 시골이라 병원도 없었으면 좋겠음. 와 죽을지도 모르는 인간을 짊어지고 달리는 느낌 스펙타클해

근데 제럴딘 체력에 이게 가능할지 모르겠네 환자가 둘로 늘어나는 거 아닌가 몰라(..) 숙소랑 거리가 가까웠다 칩시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욕조에 카트리 내던지고 카트리 옷이랑 자기 옷도 다 내던지고 찬물 때려붓고 한참을 그렇게 냉찜질 시켜주며 한여름에 추위에 부들부들 떠는 제럴딘...(흐릿

나중에 의식을 되찾은 카트리를 진짜 욕나온다는 표정으로 한껏 째려보고서는 급히 내던지느라 젖어버린 옷가지를 카트리 면상에 철벅철벅 소리내며 투척하고는 "당신 정말 어이없게 죽을 뻔 했어. 어이없는 건 당신의 추리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아?" 씩씩거리며 욕실에서 퇴장하는 제럴딘 씨...

카트리가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비틀거리며 욕실에서 나오자 제럴딘은 이미 옷갈아입고 조사나간 후고 테이블 위에는 얼음물 한컵만이 남아있었다...

몸상태가 좀 나아진 것 같아서 조사에 동참하려고 밖에 나왔다가 마침 숙소 근처에서 조사돌던 제럴딘이랑 바로 눈이 마주쳐서 따가운 눈총 받고 헤실헤실 웃으며 나온지 3초만에 뒷걸음질로 숙소로 돌아가는 카트리에일 씨...



19.

안대나 가면 비스무리한 고글을 쓰고 스트리트 댄스계에 돌연 나타나 탭댄스와 비보잉을 결합한 파워풀한 자기류 댄스로 정상을 차지하고 사라진 수수께끼의 실력자 카트리에일 레이튼(16) 같은 거 떠오르고 막...(..) 성인이 되기 전 여러분야에 손을 대는 카트리 생각난다.

어릴때부터 탐정이 되기 위해 여러분야를 공부해왔다가 탐정이 되기 전에 즐길 거 즐기자는 생각으로 정체를 숨기고 여러장소에 혜성처럼 등장해 맛보기 식으로 활약하다가 모습을 감추는...

예술계통을 하더라도 기왕 정체 숨기고 하는 거 고상한 쪽으로는 안가고 스트리트 댄스같이 길거리에서 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 길거리에서 공연하고 연주하고 농구하고(?) 근데 주변사람들은 카트리가 잘사는 집 따님이라는 걸 눈치채고 있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검은 고글을 벗지않는 수상쩍은 여자아이...(..) 잘사는 집 따님이 부모님께 비밀로 한때의 일탈을 즐기는 거라고 생각될 것 같다(..) 실력주의 세상인 스트리트계 사람들은 대부분 카트리의 출신에 대해 딱히 별 말을 하지 않지만 가끔 트집잡고 시비거는 사람들도 있겠지.

그때마다 웃는 얼굴로 시원스레 배틀떠서 실력으로 눌러주면 좋겠다. 춤이 됐든 노래가 됐든 상대가 자신있어 하는 분야로 압도적으로 승리해서 승부 후에는 반대로 자기를 따르는 신자로 만들어 버려라 이런 망상은 먼치킨이라 좋은 겁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활약하다가, 어떤 분야에선 스트리트계의 정점까지 찍었다가. 그러던 어느날 돌연 사라져버리겠지. 처음부터 없었던 존재인 것처럼 흔적도 하나 남기지 않고... 마치 교수님처럼(..)

애초부터 즐길 생각만으로 시작한 거라 미련없이, 아니 오히려 100퍼 만족한 상태로 홀연히 모습을 감춰버리고 스트리트계에는 그녀를 잊지못한 망자들이 떠도는 거시어따... 이게 대체 뭐람... 썰을 푸는 나도 뭘 쓰고 싶었는지 모르겠네

5년이 지난 어느날 탐정사무소에 '그녀' 를 찾아달라는 옛친우가 나타나서 이리저리 말돌리는 카트리도 생각나고... "아무 말도 없이 모습을 감췄다는 건 찾지 말아달라는 뜻이 아닐까요?" 라고 말하면서도 그 말이 부메랑이 되어 자기자신에게 꽂혀 남몰래 자조하고(..)

자기 입장과도 겹쳐보이고 자기를 5년이나 못잊고 있다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어서 의뢰를 거절한 후 시간을 두고 옷장 깊숙한 곳에 쳐박아뒀던 고글을 꺼내 오랜만에 옛친우와 공연하던 거리에 나가 길거리 공연에 나서는 카트리.

그리고 우연히 그 거리에 있던 제럴딘은 검은 고글의 댄서에게 흠뻑 빠져버리고...(어떻게 해도 카트제럴로 굴러가는 전개

배우 덕질하듯 검은 고글의 행적을 쫓던 제럴딘은 그녀가 5년 전 모든 활동을 정지했다가 다시 나타난 스트리트계의 전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그녀가 활동을 재개했다고 생각했으나 한 번의 공연 이후 그녀는 또 모습을 감추게 되고... 제럴딘은 끙끙 앓다 직접 찾아나서게 되는데...

유능한 제럴딘 씨는 그녀의 주변인물과 접촉하는 데에 성공하고, 그녀가 유복한 집안 출신일 것이라는 정보와 정체를 정확히 아는 이는 없지만 그녀의 열렬한 팬들이 체형이나 골격으로부터 어느정도 정체를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자신도 그녀의 정체를 거의 확신하고 있으며, 그걸 확인하기 위해 동료중 한명을 그녀에게 보냈다고 말한다. 그 결과가 얼마전의 공연이고, 덕분에 검은 고글의 정체를 확신하게 되었다고. 그녀가 표정을 읽고 알아채지 못하도록 정체를 전혀 짐작도 못하고 있는 바보를 곁에 보냈다고 웃는다.

어떻게 공연을 하게 만든 거냐고 묻는 제럴딘에게, 그녀를 찾는 의뢰를 하도록 부탁했다고 하는 주변인. 거기서부터 제럴딘의 뇌리에 그다지 떠올리고 싶지 않은 한가지 가능성이 스쳐지나가고(..)

자신의 귀를 막아버릴까 그의 입을 막아버릴까 망설이지만 천천히 뜸들이며 움직이는 입이 정답을 뱉어내기까지 제럴딘은 움직이지 않겠지. "이렇게 말은 해도 정체를 파악한 건 꽤 최근의 일이야. 고글을 쓰지 않은 그녀가 신문에 나올 정도로 유명해졌기 때문이지. 당신도 아마 그 이름을 알 거야."

"카트리에일 레이튼. 런던의 명탐정으로 이름 높은 그녀."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정작 자기도 그녀가 춤출때 흩날리는 둥그렇게 말린 머리카락을 보며 어딘가의 사기꾼 탐정을 떠올렸기에 제럴딘은 똥씹은 표정이 된다... 덕질대상 후보가 협력자 겸 경쟁자였을 때의 심정을 서술하시오(..)

시간을 조금 되돌려서 카트리가 5년만의 공연에 나섰던 때. 카트리는 자신을 알아보고 모인 군중들 사이에서 낯익은 얼굴들을 발견한다. 5년 전 말없이 헤어진 친우들의 얼굴은 예상했던 것인데 전혀 예상치 못한 얼굴이 하나 있음. 최근 동료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같이 일하고 있는 프로파일러가 팔짱을 낀 채 심드렁한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는 거임. 딱 봐도 이런 길거리 공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다는 시선으로. 티끌만한 흥미가 식으면 금방이라도 자리를 뜰 것 같은 제럴딘을 보고 있자니 5년 전의 자기도 단순히 흥미만으로 잠깐 이 자리에 머물렀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온다.

그게 나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음. 진지한 태세로 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니꼬와 보일 수도 있겠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일이 있지 않은가. 그저 한순간의 흥미와 관심.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 이 순간만을 불태워 즐기고 싶은 일이. 5년 전에 한번은 끝이 났던 쾌락의 순간.

다시금 군중들 사이에 서서 주위를 둘러본다. 최근의 카트리에게도 익숙한 광경이다. 자신의 추리를 피로할 때 보는 풍경과도 흡사하니까. 여기서 춤을 추고, 그 다음은? 끝맺었던 일을 친우들을 위해 다시 시작할 생각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맛보는 정도로. 즐기는 정도로. 예전의 자신이 그랬듯이.

지금 이 순간만 존재하는 무대. 원하는 때 내려갈 수 있는 자유로운 무대. 그러니까 거리를 가로지르는 카트리의 발놀림은 날아갈 듯이 가볍다. 지켜보는 모두가 알 수 없는 해방감과 고양감을 느낀다. 어느 샌가 제일 앞에서 카트리를 지켜보고 있는 제럴딘에게 카트리는 주저없이 손을 내밀었다.

자, 같이 즐겨요. 목소리로는 내지 않았다. 고글의 반사광은 그녀의 날카로운 눈썰미로부터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 아무 생각 말고,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자고요. 지금의 카트리와 제럴딘은 탐정과 분석관으로써 마주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정체가 들통난 걸 알고는 "그래서, 제 정체를 캐묻고 다녔다고요? 제 춤이 또 보고 싶어요? 노래도 듣고 싶죠?" 라면서 능청스럽게 웃는 카트리도 생각나고... 고글을 손으로 빙빙 돌리다가 제럴딘 손을 끌고 둘만의 장소에 가서 제럴딘만을 위해 춤추고 노래하는 카트리도 생각나고...

달빛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돌고 돌다가 노래의 클라이맥스에서 달을 배경삼아 고글을 벗어젖히는 카트리 보고 싶다... 카트리는 같이 춤추자며 손을 내밀고 제럴딘은 춤 못춘다고 거절하지만 에스코트 해주겠다며 잡아끄는 손길에 결국 손을 붙잡고, 달빛이 비추는 길을 따라 스탭을 밟는 두 사람

먼치킨물의 묘사나 연출은 증말 아무 생각없이 버터 치덕치덕 발라야한다. 생각을 하면 오글거려서 못써...

한바탕 춤추고 나서 제럴딘에게 또 이렇게 놀고 싶을 때 달라며 고글을 쥐여주는 카트리. 그렇게 가끔 밤에 만나 춤추는 비밀스럽지만 건전한(..) 관계를 맺는 카트제럴...

"당신에게 있어 소중한 물건 아니야? 그렇게 남한테 휙휙 줘도 되는 물건이 아닐 텐데." "에이, 소중한 거니까 소중한 사람에게 맡기는 거죠(찡긋) 그리고 주는 게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맡기는 거라구요. 제럴딘 씨가 원할 때마다 제가 고글을 쓰는 거니까요."

"...고글을 쓴 당신을 원하는 건 나 뿐만이 아니야. 누군가가 원할 때마다 쓰는 거라면 당신은 매일같이 이걸 쓰고 거리에 나가야 할 걸." "가끔은 길거리 공연도 괜찮긴 한데, 복귀할 생각은 없네요. 전 탐정이에요. 사람들을 앞에 두고 입을 열 때는 노래를 부르기보다 진실을 밝히고 있고 싶어요."

추리쇼쪽이 적성에 맞는 카트리에일 씨.

"그리고 고글을 쓰지 않아도 절 원하는 사람은 잔뜩 있다구요. 가령 난해한 문제를 끌어안은 사람이라든가, 어려운 수수께끼를 발견한 사람이라든가. 제럴딘 씨라든지요." "거기에 내가 왜 들어가? ...고글의 유무는 이제 됐어. 있든 없든 당신은 당신이니까. 한가할 때에 불러내도 상관없겠지."



20.

아이돌 카트리와 아나운서 제럴딘... 아이돌 카트리와 프로듀서 제럴딘... 배우 카트리와 아나운서 제럴딘... 배우 카트리와 방송작가 제럴딘... 사진작가 카트리와 배우 제럴딘... 배우 카트제럴...



21.

알힐다 전제로 힐다 짝사랑하는 카트리라는 엄청난 사약이 떠올라버렸다... 거기에 카트리 짝사랑하는 제럴딘까지 합쳐지면 더 엄청나

미룸미저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제럴딘만이 카트리의 연심을 알아차리고, 또한 카트리는 알힐다를 방해할 생각이 없단 것도 눈치채겠지. 나중에 카트제럴 둘만 있는 자리에서 제럴딘은 쿵쾅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슬쩍 떠본다. "당신이라면, 갖고 싶은 게 있다면 뺏어서라도 쟁취할 수 있잖아."

동그랗게 뜬 눈으로 제럴딘을 보다가, 뭐가 그리 재밌는지 소리를 죽이며 한차례 웃은 카트리가 고개를 흔들면서 "이미 해봤어요." 라고 답하면 이번에는 제럴딘이 눈을 크게 뜨겠지. "어린 날의 치기였죠. 사귈 사람이 따로 있지, 하필 알펜디냐고 바득바득 이를 갈며 맹대시를 했다구요."

"지금은 포기했다고?" "포기라기 보다는 받아들인 거죠. 여러가지 일이 있었거든요. 그녀에게 있어서 알펜디를 대신할 사람은 없다는 걸, 아주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일이요." "당신이 그렇게 순순히 물러서는 사람이었던가." "차라리 알펜디가 아니었다면 제럴딘 씨 말대로 뺏어버렸을 지도 몰라요."


"그 두 사람은 안맞는 것처럼 보여도 서로가 없으면 안되거든요. 이미 꼬일대로 꼬여서 풀 수가 없어요. 억지로 풀려다가 통째로 끊어져버리면 어떡해요? 힐다 씨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망할 오빠만 아니었다면, 이럴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죠."

힐다는 카트리의 감정을 다 알면서도(대놓고 대시했기 때문에) 여동생처럼 대하고 있었고, 힐다와 알펜디가 멀어지면서 카트리와도 만날 일이 없어져서 모든 일이 풀리기까지 거의 5년동안 전화로만 가끔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였으면.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가 알펜디에 대해 언급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것이 되려 알펜디에 대한 마음을 입증하는 것 같아서 힐다와 통화할 때마다 마음을 조금씩 접어가는 카트리

5년만에 재회한 힐다는 알루시를 보고 있었고, 카트리는 그런 힐다에게 다가가 재밌는 것이라도 본 것처럼 유쾌하게 말한다. "저의 새로운 동생은 루시와 꽤나 친밀한 사이 같네요. 그쵸?"

"동생보고 자리 비켜달라고 할까요? 오빠도 힐다 씨를 기다리고 있을 걸요." 라면서 힐다 등을 밀어주는 카트리도 생각나고 막... 힐다에게 맹어택하면서 호칭도 힐다 씨에서 힐다로 한 번 바뀌었었고 전화로 얘기할 때도 힐다라고 불렀는데 5년만에 재회했을 때부터 다시 힐다 씨라 부르는 것도 좋다

힐다카트는 정말 카트리가 전혀 보답받지 못할 것 같은 절망감이 대단하다ㅋㅋㅋㅋ 힐다카트라 해도 짝사랑 느낌이 너무 강해서 이름 붙여놔도 컾링도 아닌 것 같애

그러니까 저는 힐다카트 옆에 제럴딘을 살포시 얹을랍니다 구해줘요 제럴딘 씨

연상의 여인에게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하고 또 다른 연상의 여인에게 사랑을 받는 카트리 최고 아닙니까

힐다카트는 카트리가 까치발 들고 무리해서 따라가는 느낌 만땅이라 연하다운 카트리를 즐길 수 있어서 맛있고 카트루시는 우리는 건전합니다 느낌 만땅이라 훈훈하게 즐길 수 있어서 맛있고 카트제럴은 연상연하여도 대등하고 톡 쏘는 말과는 반대로 서로 신뢰하고 있는 느낌이 절묘해서 맛있고 크으 카트리에일과 연상의 여인들



22.

마피아 게임하는 미룸미저팀 보고 싶다. 힐다까지 포함해서. 어째서 얘네가 마피아 게임을 하는지는 몰라도(..) 남매들이 마피아면 완전 소름돋는 연기로 모두를 속이는데 마지막엔 결국 힐다와 제럴딘에게 들통나겠지.

힐다와 제럴딘이 마피아여도 재밌겠다. 이 경우엔 반대로 남매들에게 들키겠지. 남매들이 연기로 속인다면 힐다와 제럴딘은 계산적인 행동으로 속일 것 같다. 이 넷 외에는 거짓말을 못치거나 허당기질이 있는 사람들이니 넷 중 한 명 이상이 마피아역을 맡지 않으면 게임이 금방 끝나버릴듯(..)

노아는 (스포)를 생각하면 마피아도 무리없을 것 같지만 노아는 이제 카트리 상대로 속이는 짓은 못할 거란 생각이 든다. 그게 게임이라 할지라도... 그래서 거짓말을 못치는 사람에는 노아도 들어감. 알힐다/카트제럴 콤비로 마피아되면 존잼이겠는데...

처음에는 환상의 호흡으로 시민들을 철저히 속이며 죽여가던 알힐다... 그러나 순조로우면 알힐다가 아니지. 다음에는 누구를 죽여야 할지 의견대립이 일어나 각자 다른 사람을 지목하는 바람에 하룻밤을 날려버리고... 빡친 두 사람은 게임은 뒷전으로 미루고 말싸움을 시작해 게임이 파탄난다

카트제럴은 말로는 틱틱거려도 항상 의견이 일치하겠지. 한쪽이 마피아로 몰려도 은근슬쩍 구해주고 그럴듯. 미룸미저팀이 마피아 게임을 하면 이 둘의 조합이 마피아라는 생각 자체를 하기 힘들 것 같다. 얘네 둘은 둘이 다른 방향으로 올바른 느낌이랄까 올곧은 사람이라는 아우라를 막 뿜어대잖아

알펜디만 카트제럴 의심하는 정도고 힐다도 수상쩍은 낌새를 느끼는 정도. 노아와 경감님은 카트제럴을 향한 무한의 신뢰로 이 둘만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할 듯하닼ㅋㅋㅋㅋ 루시는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셜로는 말이 통하는 사람과 통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니 사회자역. 셜로가 세 번 울면 밤이 옵니다 셜로가 네 번 울면 아침이 옵니다 셜로가 두 번 울면 투표가 시작됩니다

"이녀석 정말 말을 알아듣는 건가? 거참 신통방통하군!" "그렇다니까요. 누가 뭐래도 우리 사무소 탐정견이니까 당연하죠." "...따로 훈련이라도 시킨 거 아냐?" "오직 이 날만을 위해서요? 생각이 과하세요, 제럴딘 씨." "개가 사람 말을 쓸 줄 안다는 건 생각 수준이 아니라 망상이 과하잖아."



23.

(애니 3화 네타)

아ㅋㅋㅋㅋㄱㅋ 3화의 의뢰가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이 이상하게 퍼져서 카트리에일 레이튼이 의뢰인 리브에게 첫눈에 반해 프로포즈했으나 죽은줄 알았던 리브의 남편이 좀비가 되어 돌아와서 그를 물대포로 쫓아내버렸다고 동네방네 소문났으면 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

소문을 들은 제럴딘은 소문도 어쩜 이렇게 본인처럼 괴상하게 나느냐고 헛소리라 치부하지만 빵집 앞에서 담소를 나누는 카트리와 파란머리의 여성을 보고 혹시나 싶어 몸이 굳어버리는 거시였는ㄷㅔ...

제럴딘은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며 둘에게 천천히 다가서지만... 제럴딘보다 먼저 지나가는 아줌마A가 그들에게 서슴없이 말을 건다. "어머어머, 둘이 사이좋게 쇼핑중이야? 소문은 진짜였나보네!" "소문이요? 어머 싫다, 벌써 우리(부부) 소문이 퍼진 거예요? 괜히 소란피워 죄송해요."

"에이, 리브 씨가 죄송할 게 뭐가 있어요. 따지고 보면 앤디 씨 잘못인 걸요. 리브 씨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런 형태로 사라져서는..." "어머머, 역시 카트리 씨가 물대포로 내쫓았다는 소문이 사실이었구나!" "거기까지 얘기가 퍼진 거예요? 뭐 그 정도는 리브 씨의 마음 고생에 비하면 약과죠!"

"그래도 리브 씨, 지금 보니까 얼굴이 폈다 얘! 남편을 잃고 한동안 우울해보였는데..." "모두 카트리 씨 덕분이죠, 후후." "맞아요~ 다 뛰어난 탐정인 제 덕분 아니겠어요~(우쭐" "행복해 보이니 다행이야!" "네, 이제부터는 (앤디와) 함께 노력해가려고 해요." "어머나~(훈훈"

"항상 일에 치여있는 사람의 곁에서 고생이 많겠지만 리브 씨라면 괜찮을 거예요." "카트리 씨... 네, 저 힘낼게요. 저희 두 사람이라면 이제 엇갈릴 일은 없어요." "그래요! 방해물이라고 생각했던 게 지금은 둘을 이어주고 있잖아요!" 방해물→일(앤디로 해석됨 둘→앤디&리브(카트리&리브로 해석됨

"그 방해물이 없었다면, 이렇게 두 사람이 진정으로 마음이 통할 일도 없었을 거예요. 저는 리브 씨를 외롭게 만든 앤디 씨에게는 조금 화가 나있지만요." "카트리 씨...(찌잉" "어쩜, 리브 씨 사랑받고 있네. 우후후." 이렇게 남들이 들으면 소문을 진짜라고 오해할 법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충격받고 그대로 뒤돌아 돌아가는 제럴딘 씨... 훗날 오해를 푸느라 진땀빼는 카트리에일 씨... 제럴딘이 상대를 안해줘서 제럴딘에게 진짜 프로포즈를 하는 카트리가 보고 싶다

"맞아요. 제가 이런 식으로... 리브 씨의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꼭 잡았죠." "누가 재연해달래?" "그리고는 말했어요. 감사합니다! 앗,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이 기묘한 대사건에 흥분하고 말아서." "...????(뭔가 이상하단 걸 눈치챔)"

"그 후의 대사는 상대에 맞춰 제가 각색해도 될까요? 리브 씨에게는 말하지 않았던, 제럴딘 씨에게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잠깐 카트리, 당신이 프로포즈 했다는 게 설마 그냥 손을 잡고-" "설마 제럴딘 씨가 질투해주실 줄은 몰랐어요. 후후, 이거야말로 제가 찾던 '기묘한 대사건' 이네요!"

한순간 기쁜듯이 미소짓고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잇는 카트리.

"이렇게까지 절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죄송해요. 오해할 만한 일이 있다면 가장 먼저 제럴딘 씨에게 설명을 했어야 했는데." "...그것도 그녀에게 한 말이잖아." "의미가 다르잖아요 의미가. 음, 크흠흠." 그렇게 목을 가다듬고 손등키스 후에 프로포즈하면 좋겠다...

여기서 끝내려 했는뎈ㅋㅋㅋㅋㅋㅋ 소문이 헛소문이라고 알려지기 전에 카트리가 리브에게 프로포즈 해놓고 제럴딘에게도 프로포즈한 희대의 카사노바라는 소문이 런던을 한 번 휩쓸고 지나가줬으면 싶기도 하곸ㅋㅋㅋㅋㅋ



24.

(머달님의 트윗을 보고)

제럴딘과 힐다는 일에서는 굉장히 유능한데 요리를 갖다붙이니 대참사가 일어날 예감밖에 안드니 참 신기함

힐다와 제럴딘이 합심해서 남매들 초대해놓고 주방에서 각잡고 요리 만들었다가 폭망하는 거 보고 싶다ㅋㅋㅋㅋ 힐다와 제럴딘이 같이 술마시다가 각자의 파트너가 자신의 요리를 한 번 먹은 이후 요리 얘기가 나오면 화제를 돌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둘은 손잡고 오명을 벗겠다는 다짐하에 요리책과 요리기구들을 사들인다... 하지만 초심자가 이런다고 잘되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죠. 안그래도 서로 일이 바빠 일정조정도 힘이 드니 리허설도 얼마 못해보고 당일을 맞이하게 되는데...

남매들은 주방에서 요리하는 두 사람을 기다리며 소파에 앉아 안절부절 못하고 있겠지. 겉으로나마 태연하게 있을 수 있는 건 그래도 자신의 짝만이 주방에 있는게 아니기 때문. 그래요 이 둘은 자기 파트너 요리 실력은 알아도 다른 한쪽의 요리 실력은 몰랐던 겁니다

카트리에게 있어 힐다, 알펜디에게 있어 제럴딘은 어느정도 가까운 사이긴 해도 아주 친밀한 사이는 아니라 '유능한 사람' 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 않을까... 분명 괜찮을 거야. 뭔가 잘못돼도 궤도를 수정해줄 거야. 라는 한줄기 희망을 품고서 기다리는 남매들

남매들은 서로의 파트너에게 기대를 걸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눈치채지 않을까. 사이가 별로라도 가족은 가족. 옆에 있는 가족이 답지 않게 불안에 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말 거시다... 그리고 안좋은 예감이 전류가 흐르듯 온몸을 타고 흐른다 파직파파팟

알아차리고 나서 이건 미친 짓이라며 자리를 일어서 도망가려는 흑펜디를 백펜디가 혹시 모르지 않느냐며 힐다가 기껏 불러줬는데 말도 없이 가는 건 안된다고 막을 것 같다. 왔다갔다 하는 인격 덕분에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알펜디... 카트리는 그 옆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각오를 다지고...

힐다의 요리는 모양새도 엉망 맛도 엉망이었으면 좋겠고 제럴딘의 요리는 모양새는 좋은데 맛이 엉망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이 힘을 합쳐 만든 요리는 모양새는 괜찮은데 맛이 몇배는 더 끔찍해진 폭탄이었으면 좋겠다

힐다는 자기 혼자 만들 때처럼 모양이 나쁘지 않으니 요리가 성공적인 줄 알고 제럴딘은 둘이서 만들었으니 전보다는 낫겠지 하는 정도의 인식.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라 관리가 철저한 두 사람은 맛을 보지 않은 상태로(..) 식탁으로 옮겨지는 요리들...

힐다의 요리를 알고 있던 알펜디는 겉모양은 번지르르한 눈앞의 요리에 카트리의 반응을 살피면서도 먼저 한입 먹겠지. 그 후는 머달님 썰대로 될 것 같다(..) 흑펜디를 억누르며 자기 입까지 같이 억누르는 백펜디와 술과 함께 요리를 마셔버리는 카트리(..)

"어때?" "...(니가 한 번 먹어보지 그러냐 이 빌어먹을 맛을 표현하자면- 이라고 말하려는 흑펜디를 막으며) 응, 맛있어..." "당신은?" "굉장히, 술이 땡기는 맛이네요. 술과 어울려요. 뭐든지 좋으니까 술 좀 가져와주세요." 창백한 안색으로 애써 웃는 남매들...

남매들이 요리를 꾸역꾸역 다 먹고 다음에는 우리가 준비하게 해달라고 입가를 씰룩거리며 말하는 거 보고 싶네ㅋㅋㅋㅋㅋ 술을 과하게 섭취한 카트리는 비틀비틀 말이 아니고 백펜디를 겨우 뿌리친 흑펜디는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고... 아수라장...

그리고 약 일주일 후 카트리의 집에 초대된 힐다와 제럴딘. 자기들 요리가 폭망한 자각은 있었기에 지난번의 복수인가 몸을 떨었지만 남매들은 완벽한 몸놀림으로 착착 준비해 훌륭한 요리를 선보이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패배감을 느끼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힐다와 제럴딘...

남매들은 그런 두 사람을 예상했다는 듯이 한가지 제안을 한다. "우리들에게 요리를 배워보지 않을래요?" 콧대를 부러뜨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배워야 한다니. 거절하려 하지만

"둘의 요리를 먹는 건 우리라구요. 앞으로 계속 함께 있을 건데, 저희 입맛에 맞는 요리가 아니면 곤란하거든요."

"물론 '너희 입맛' 이 이전에 맛본 '그 하수구물에 담궜다 뺀 듯한 물체' 라면 존중해주지 못할 것도 없지." "취향은 존중받아 마땅하니까요." 남매들의 차디찬 눈동자는 입을 대변해 너네 요리 더럽게 맛이 없다고 말하고 있ㄸㅏ... 입으로는 맛대가리 없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

일주일의 시간... 그것은 흑펜디의 썅욕을 백펜디와 카트리가 가까스로 진정시키는 데에 필요했던 시간... 이렇게 네 사람의 공동작업이 시작된다. 남매들은 자기들의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것 뿐이다...

요리를 가르치면서 뒤에서 끌어안아 식칼 잡는 폼을 수정해주는 남매들... 으어아 최고!!!!!!!!! 얼굴 빨개져서 고개를 휙 돌리는 제럴딘과 콧방귀 뀌며 자기 손에 포개는 손을 꼬집는 힐다

자기 말고는 앞치마 착용하기 싫어하는데 이건 주방에 서려면 꼭 해야하는 중요한 의식이라고 반강제로 세 사람에게 앞치마를 입히고 만족스러워하는 카트리에일 씨

근데 알힐다 싸움날 것 같아 주방에서 식칼들고 싸움나면 존나게 살벌할 텐데ㅋㅋㅋㅋㅋㅋ 여기는 음식을 만드는 곳이지 시시한 말싸움이나 하는 곳이 아니라고 일갈하는 제럴딘과 그런 말은 먹을만한 음식을 만들고 나서 말하라며 비아냥 거리는 알펜디... 순식간에 난장판된다

제럴딘이 앞치마 벗어던지려는 걸 막으며 서로 마음에 안드는 게 있어도 지금은 요리에 집중하자면서 사태를 진정시키는 건 카트리일 것이다... 마이페이스인 사람이 상황을 중재할 정도로 살벌한 공간... 그곳은 BUOCK

물이 끓는 소리와 기름이 튀기는 소리만이 남은 부엌에서 정적을 깨는 건 알펜디겠지. 힐다와 제럴딘에게 프라이팬을 내밀며 이거 해보라고. 애시당초 싸움난 이유도 제럴딘과 힐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는 것까진 좋은데 영 시원찮은 모습에 과장된 몸짓으로 하! 허! 거리며 딴지걸어서 일 거시다...

그렇게 잘하면 니가 하지 그러냐며 지친 기색으로 쏘아보는 힐다에게 그러면 의미가 없다고 손을 끌어 힐다를 프라이팬 앞에 세우는 알펜디. 그러면서 카트리에게 눈짓한다. 카트리는 남몰래 한숨을 쉬고 제럴딘을 냄비 앞으로 데리고 간다...

완성된 요리는 맛있었지만 식탁에는 찬바람만 쌩쌩 불고... 알힐다는 만약 같이 살게 되면 알펜디가 요리, 힐다가 장보기와 뒷정리를 맡고 그게 힘들면 외식이나 하자고 합의를 본다...

카트리는 그 광경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제럴딘에게 방긋 웃으며 말하겠지. "제럴딘 씨는 아무 걱정 마요. 같이 살게 되면 제가 알아서 할게요." "당신 지금 나는 어차피 못할 거라고 말하는 거야?" "네? 아뇨, 그게 아니라-" "내 요리를 포기하겠다고 하는 거지?" "잠깐만요, 제럴딘 씨-"

이번에는 싸움하는 쪽에서 싸움을 구경하는 쪽이 된 알힐다는 묵묵히 음식만 먹는다. 알펜디는 여동생이 쩔쩔매는 모습 보는게 즐거워서 히죽히죽 거리고(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무관심) 힐다는 몇번은 말리지만 남의 일에 참견하기도 뭐해서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냅둔다.

결국 한동안은 쉬는 날마다 제럴딘의 집에서 요리를 만들게 된 카트제럴... 그렇게 노력한 끝에 간단한 요리는 할 수 있게 된 제럴딘 씨. 어느날 노력의 성과를 보여주겠다며 부엌에 들어가려는 카트리를 소파에 앉힌다.

옆에서 지켜봐온 카트리는 제럴딘의 성장을 잘 알고 있으니 전처럼 불안해 하지 않고 이번에는 제럴딘의 요리를 처음 먹었을 때처럼 설레는 기분으로 기다리겠지. 완성된 요리는 남매들이 만든 요리에 비하면 서투른 점이 눈에 띄지만 카트리는 최고의 요리라며 찬사할 거시다. "역시 제럴딘 씨에요."



25.

고교생 탐정 카트리... 사실 카트리 나이에 관해서는 정말 적당하다고 생각함. 갓 성인이 된 나이. 자기 사무소가 있고 본인의 능력을 인정받아 의뢰인들이 찾아오고 활동시간에 제한이 없고. 부자연스러움이 없달까. 카트리가 학생이었다면 난 얘 학교 안가나 걱정하고 있었을듯(?)

카트리는 사건발생지역이 런던이 아니어도 금방 날아갈 수 있는 자금력과 시간이 있지만 학생이었다면 이정도는 결석해도 된다거나(..) 학교가 쉬는 날이라느니 방학이라느니 주말이라느니 매번 이유를 대야 하니까 게임 만드는 입장에선 무지 귀찮지 않을까... 코난이랑은 상황과 세계관이 다름(..)

사실 가장 큰 이유는 게임의 분위기를 중시해서 라고 생각함. 카트리가 학생이라면 정황상 학교 얘기가 꽤 나올 것이고 학교 배경도 빈번하게 나오겠지. 사무소가 없는 카트리의 본거지도 학교가 될 거고. 그건... 학원 추리물이잖아... 레이튼 후속작이 아니라 스핀오프로 나올만한 내용이라 생각함

여기서부터가 중요한데, 그러니까 렙파는 한 10년정도 후에 스핀오프로 고등학교 시절 카트리의 학원 추리물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신의 한수가 틀림없어요. 스핀오프니까 평행세계여도 되잖아? 클레어 포함 행복한 4인가족 레이튼 일가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잖아???

설정이 좀 달라도 괜찮지. 원작에선 카트리가 21살에 미저팀과 만났지만 여기서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고딩때부터 유명해진 카트리가 분석관으로써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제럴딘, 중학생 노아, 젊은 경감 아스푸아로와 만나는 거지. 셜로는... 몰ㅇ겠군!

고교생 탐정 카트리에일 레이튼과 고딩이 사건현장을 들쑤시고 다니는게 눈꼴 시린 신입 분석관 제럴딘 로이어... 아 좋아... 좋다구...



26.

미저팀이 교수님과 접촉해서 드디어 카트리가 교수님과 재회하는데 교수님이 조금 떨어진 곳에서 카트리를 보고 잠시 멈칫하다 지금은 상황이 안된다며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고 뒤돌아 가면 존나 맴찢이겠다

그 다음이 언제냐며 그때가 오긴 오는 거냐고 카트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교수님을 쫓는데 헬리콥터 같이 생긴 희한한 비행물체or수수께끼의 커다란 비행선이 나타나 가로막아서 그대로 놓쳐버리는... 그런...

그리고 교수님이 있던 자리에서 허망하게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참동안 서있는 카트리의 뒷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노아셜로제럴딘경감님...... (지하를 뚫고 용암에 돌진한다



27.

산에 소풍간 사무소팀. 처음 메아리를 들어봐서 신나서 야호 거리는 노아셜로를 가만히 웃으며 지켜보는 카트리... 카트리 씨도 한 번 소리쳐봐요! 하는 노아와 너답지 않게 얌전하다고 딴지거는 셜로에게 도시락통 까면서 그건 야생동물들의 번식을 방해하는 짓이라고 말하는 카트리(대체

영국숙녀로써 남들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할 순 없으니까! 하지만 너희들의 즐거운 시간을 방해할 생각도 없어! 해맑게 웃으며 샌드위치를 우물거리는 카트리... 노아셜로는 조용히 돗자리에 앉는다...



28.

처음에 백펜디가 뙇 애니에 나와서 남매들의 어색어색한 모습을 주변사람들이 의아하게 바라보고→사건이 터져서 백펜디와 카트리가 해결하고 분위기가 좀 온화해지고 남매인게 밝혀진다→포카포카→갑자기 알펜디가 입과 행동이 사나워지고 카트리와 분위기가 험해져서 주변사람들 깜놀 해주라 렙파



29.

학교 에유... 아 제럴딘 선배라고 부르는 카트리 상상하고 머리 박아버림... 이상한 동아리 만들어서 교내를 활개치는 연하의 후배를 혼내다가 말려들어서 어느샌가 짝사랑 하고 있는 선도부 제럴딘...(왈칵

호칭도 처음엔 로이어 선배였다가 접점이 늘고 제럴딘 선배가 됐다가 제럴딘이 졸업하고 나서는 제럴딘 씨가 되었겠지... 으흑흑

반면 제럴딘 쪽은 혼낼 때 첫마디는 항상 '카트리에일 레이튼' 이라는 풀네임으로 시작해서 대화 시작하면 쭉 '카트리' 로 고정. 제럴딘이 팔짱끼고 카트리 앞을 척 막아서서 "카트리에일 레이튼." 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모르는 사람이 학교내에 없을 정도로 일상이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

이게 너무 익숙해져서 카트리도 "제럴딘 씨 오셨어요?(방긋방긋" 이러고 있고... ㅋㅋㅋㅋㅋ 제럴딘도 카트리가 저렇게 말하면 팔짱 풀고 한숨 푹 내쉬며 "그래." 라고 짧게 돌려주겠지 핰 좋아 그러고는 바로 "이번엔 또 무슨 일에 끼어들려고 그렇게 난리야?" 라며 쏘아붙이고ㅋㅋㄱㅋ



30.

카트리는 21살에 이미 자기 사무소 가지고 있지만 알바같은 걸로 자금 모으는 시기도 있지 않았을까. 아이스크림이나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는 카트리... 손님에게 음식을 건네주는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손님이 받으려 하자 카트리 손에 힘이 들어간다...

평상시엔 괜찮은데 배고픈 시간대에 그랬을듯ㅋㅋㅋㅋㅋ 그러다 몰래 하나 집어먹다가 걸리고ㅋㅋㅋㅋㅋ 그러다 휴식시간에 들른 옆건물에서 사건이 터지면 알바생 복장으로 사건을 해결했다가 사장님께 들키고 막 그러는 거지

사장님은 아이고 우리 알바생이 괜한 참견을;; 이라고 혼내지만 카트리는 여러사람들에게 감사받고 동네에서 한동안 화제가 되어서 사람들이 카트리 보러 찾아오고 그럴듯. 구매한 음식은 카트리에게 선물하고ㅋㅋㅋㅋ 카트리는 일하면서 계속 먹어치우고 있다ㅋㅋㅋ

일하면서 먹지말라고 혼내자니 손님들에게 너무 이쁨받고 있고 덕분에 장사도 잘되니까 사장님도 입 안에 음식넣고 주문받는 카트리를 애매한 미소로 그냥 넘어가주겠지ㅋㅋㅋ



31.

박사님께 해외여행 졸라서 아빠 몰래 타지에 놀러와 쇼핑을 즐기는 카트리(16)와 다른 지방의 물건이 방 안에 있으면 금방 눈치챌 거라고 말리며 끌고가는 박사님...

가게 직원과 말싸움 중인 카트리와 그걸 보며 안경과 함께 미간을 짚으며 고개 숙이는 박사님이 떠오른다

애니 보기 전엔 화내는 카트리가 상상이 잘 안갔는데 1화 보고 나서 바뀌었다. 카트리는 진짜 화나면 정색할 것 같지만 대부분의 경우 1화에서 소리쳤던 정도로 멈출듯. 눈은 웃고 있는데 눈썹은 씰룩거리고 입은 상대방의 아픈 곳을 찌르는 말을 뱉어내는 카트리도 상상이 가고...

근데 난 1화 보면서도 카트리가 참 능청스럽다고 생각했음ㅋㅋㅋㅋㅋ 사이먼이 계속 교수님 찾을 때 웃는 얼굴로 몇번이나 넘어가주는 모습은 절대 눈치없는 게 아니라 사이먼이 말하는 게 뭔지 진작에 알고 있으면서 '응? 요녀석 언제쯤 눈치챌까?^^(분노 게이지 쌓여감)' 이러는 거잖아ㅋㅋㅋㅋ

지금의 카트리는 표정이 풍부하고 행동력 넘치고 과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치고는 감정 컨트롤이 능숙한 느낌인데 학창시절의 카트리는 감정 컨트롤이 잘 안돼서 남이랑 말싸움하는 빈도가 잦았다거나 그런 설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카트리에서 더 잘 울고 잘 화내는 성격이 되면 학창시절 느낌이 나지 않을까... 현시점의 카트리는 좋은 감정은 서슴없이 내비치고 안좋은 감정은 어느정도 안에 억누를 수 있는 이상적인 모습이라 생각함



32.

저번에 머달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카트리는 학교다닐 때 학생들한테 의뢰를 받아서 교내의 사건을 해결하고 다녔을 것 같은데 얘는 의뢰보상으로 돈을 안받고 매점의 빵이나 음식으로 받을 것 같앜ㅋㅋㅋㅋㅋㅋ



33.

펫샵 주인의 의뢰를 해결한 보상으로 보상금과 함께 각종 애완견옷을 받은 카트리... 펫샵 주인의 셜로를 보는 눈이 범상치 않다 싶더니만 어떤 옷이 어울릴까 보고 있던 것이어따. 시끄럽게 짖어대며 한사코 거절하는 셜로를 무시하고 함박미소로 옷을 받아든 카트리. 그렇게 셜로 패션쇼가 개최된다

셜로한테 블링블링한 옷을 입히고 책상 탕탕치며 깔깔거리는 카트리와 어깨 파들거리며 입 틀어막은 노아ㅋㅋㄱㄱㄱㅋㅋㅋㅋ

근데 어울리긴 어울림... 셜로가 평범한 개였다면 그냥 개가 이쁜 옷 입었네 싶겠지. 카트노아는 웃겨서 끅끅거리지만 지난 사건의 보고서 관련으로 찾아온 경찰조는 두 사람이 왜 그러는지 영문을 모르겠고...

경찰조와 사건 관련으로 한창 얘기하는 와중에 이쁜 옷 차려입은 셜로가 시야에 힐끗 비치기만 해도 고개를 숙이고 바들바들 떨거나 책상을 탕 내려치고 시선을 돌려버리는 카트리... ㅋㅋㄱㅋ 카트리의 그런 돌발행동들에 경찰조는 당황스럽기만 하다...

"노아 군, 이건 좋지 못한 행동이야. 셜로가 어떤 옷을 입든 셜로 마음이라고. 우리가 비웃으면 안되지. 셜로가 얼마나 상처받겠어?" "카트리 씨... 그렇네요, 제가 잘못하고 있었어요!" "내가 자진해서 입은 게 아니거든?! 너네가 입힌 거니까 내 마음이 아니라 너희 마음이겠지! 얼른 벗겨달라고!"



34.

제럴딘과 데이트하기 위해 집을 나서고 얼마 안가 경감님과 마주친 카트리. "카트리 자네 오늘은 예쁘게 차려입었군." 달라보인다며 평상시에는 왜 트렌치 코트만 입냐고 묻는 경감님. "경감님도 참, 진흙탕을 구를 때 아끼는 옷을 입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지금의 경감님처럼 후줄근하게 입죠."

"그리고 제 코트는 충분히 예쁘잖아요? 착용성과 패션 양쪽 다 우수한 최적의 작업복이죠. 그러는 경감님이야말로 항상 그 옷이신데 패션에 신경쓰고는 계세요?" 웃는 얼굴로 촌철살인하는 카트리... 카트리는 그냥 생각한대로 뱉은 거지만 경감님은 카트리가 화난 줄 알고 식은땀을 흘리며 쩔쩔맨다

애니 보기 전이었다면 이런 단어선택은 안했을 텐데 요 몇화에 걸쳐 카트리가 너무 필터없이 말을 뱉어내서 기어코 내 썰에서도 서슴없이 말을 하기 시작했닼ㅋㅋㅋㅋㅋ



35.

드라이브하는 카트제럴 보고 싶어... 제럴딘의 휴일을 미리 파악한 카트리가 마중나가기 2시간 전에 미리 연락을 하는 거지 나갈 준비하고 있으라고. 그리고 2시간 후 오픈카를 끌고오는 카트리... 선글라스 끼고 운전석에 앉아있는 거죠 크하아

선글라스 살짝 들어올리고 "어디 가고 싶어요? 제럴딘 씨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같이 가요. 없다면 제가 가고 싶은 곳에 같이 가주세요." 하는 거지 크으...



36.

자전거 연습하는 부스러기 카트리... 교수님이 뒤에서 밀어주며 같이 연습하는 거 생각난다

운동신경 좋은 카트리는 금방 탈 수 있게 되지만 교수님이 뒤에서 밀어주는게 좋아서 일부러 못타는 척한다. 그리고 교수님의 실종 후 자전거를 밟으며 뒤를 흘끗 바라보는 카트리... 갑자기 왜 썰에서 짠내가 나지

연습때로 시간을 돌려서, 교수님이 물사러간 사이 근처를 돌아다니던 알펜디가 카트리에게 보조바퀴 떼긴 아직 이른 거 아니냐고 피식 웃고 카트리는 자전거를 밟아 자전거 바퀴로 등짝을 찍어버린다. 교수님이 왔을 땐 자전거는 저 멀리 내팽개쳐져 있고 남매는 싸움이 한창인 그런 레이튼가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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